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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 붕괴 사고 이틀째인 12일 광주 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들이 서구 치평동 붕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소방 당국이 구조 안전을 이유로 광주대표도서관 공사현장 붕괴 사고 실종자 2명에 대한 수색 작업을 일시 중단한다.
광주소방본부는 12일 광주 서구 치평동 옛 상무소각장 부지 광주대표도서관 공사현장 붕괴사고 관련, 철골 구조물의 안정화 작업을 위해 오전 9시 2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수색 및 구조작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콘크리트와 함께 휘어지고 끊어진 철골 구조물의 추가 붕괴 위험이 커 구조대가 안전하게 수색을 진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소방청은 이날 오전 유관기관과 상황판단회의를 열어 구조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결과 안전을 충분히 확보한 상태에서 구조물 제거와 인명 수색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공사 현장에선 전날 오후 1시 58분께 콘크리트 타설 중 2층 지붕이 무너져 작업자 4명이 매몰돼 2명이 숨졌다.
나머지 2명은 매몰된 지점이 확인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앞서 구조 뒤 사망한 작업자 2명 모두 공사 현장 최하단부에서 발견했었다.
소방 당국은 안정화 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실종자 2명에 대한 수색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안균재 광주 서부소방서 예방안전과장은 이날 열린 붕괴 사고 브리핑에서 “구조물을 완전히 안정화한 후 중장비를 투입해 구조작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3개월 간 공사 지연, 사고에 영향 미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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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사고 현장에서 관계자들이 구조물 안정화 작업을 위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 |
붕괴 사고가 발생한 광주대표도서관 조성 사업이 과거 3개월간 공사가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2개 업체가 협업했던 공사는 업체 중 1곳의 부도로 한때 부침을 겪었고 지분 정리 등 시공권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올해 6월 13일부터 9월 25일까지 약 3개월 열흘 동안 공사가 중단됐다.
지연된 공사만큼 준공 일정은 올해 말에서 내년 4월로 넉 달 미뤄졌다. 그러나 일각에선 계획된 공정률을 맞추려다 사고가 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된다.
다만 이 정도 규모의 공사 도중 3개월가량 공백은 전체 일정에 영향을 미칠 수준은 아니라는 해석도 나온다.
장마철, 혹서기와 겹쳤던 공사 중단 시기를 고려하더라도 공기 단축을 위해 무리할 이유가 없다는 주장도 있다.
정의당 광주시당은 이날 성명을 내 “이번 사고도 2022년 화정아이파크 붕괴처럼 안전보다 공기 단축을 우선시하는 건설현장의 구조적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도 성명을 내 “이번 사고는 불합리한 관행이 쌓여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 무리한 공기 단축 요구가 있었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