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지구과학연구센터 연구팀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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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탄불 [헤럴드DB] |
[헤럴드경제=이용경 기자] 튀르키예 최대 도시 이스탄불의 마르마라해에서 규모 7.0 이상의 강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과학 학술지 사이언스에 따르면 13일(현지 시각) 독일지구과학연구센터(GFZ)의 파트리시아 마르티네스가르손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최근 15년간 튀르키예 북서부 마르마라해에서 발생한 규모 5.0 이상의 지진을 종합 분석하고 이같이 밝혔다. 연구 대상에는 진원 분포, 지진 간격, 지각 변형 양상 등이 포함됐다.
연구팀의 분석 결과 유라시아판과 아나톨리아판이 맞닿는 북아나톨리아단층대(NAFZ)에서 지진 발생 지점이 동쪽 이스탄불 시가지 방향으로 점차 이동하는 흐름이 포착됐다. 이 과정에서 지진 규모 또한 점차 커지는 양상을 보였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이같이 진앙이 동쪽으로 옮겨가는 현상은 지난 4월 23일 마르마라해에서 발생한 규모 6.2 지진에서도 뚜렷하게 확인됐다고 한다.
특히 NAFZ 가운데서도 이스탄불에 가까운 마르마라주단층(MMF) 구간은 대부분 파열되지 않은 채로 응력이 쌓여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연구팀은 “최근 지진 활동은 이스탄불 남쪽 프렌스군도 부근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이 구간에서 규모 7.0 정도의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앞서 이스탄불공과대학교(ITU)의 마르마라활성단층위험응용연구센터(MATAM) 연구진은 1766년 5월 규모 약 7.1의 대지진 이후 응축된 지층 에너지 중 약 12%만 지난 4월 지진으로 방출됐다고 분석한 바 있다. 이어 “지난달 지진이 앞으로 닥쳐올 대지진의 징후는 아니지만, 응력이 해소됐다고 말하는 것도 틀렸다”며 마르마라해에서 규모 7.8의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을 거론했었다.
지구를 둘러싼 지각 중 아나톨리아판 위에 있는 튀르키예는 유라시아판, 아라비아판, 에게해판, 아프리카판 등 4개 대륙판에 둘러싸였고 북아나톨리아 단층, 동아나톨리아 단층 주요 단층선을 따라 지진이 빈발한다. 튀르키예 동남부 시리아 접경 지역에서는 2023년 2월 규모 7.8과 7.5의 두 차례 강진이 덮치며 약 5만명이 숨지는 참사가 벌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