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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통일교 특검 공방 가열…장동혁 “대통령까지 개입”

권성동·전재수 등 여야 인사 연루 의혹
내년 6월 지방선거 앞두고 변수 떠올라
野 “특검 도입”…與 “정치공세 불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 천막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통일교 파문이 여야를 가리지 않고 확산되는 모습이다. 내년 지방선거 정국까지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특검 도입을 두고 여야의 입장이 엇갈린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5일 최고위원회에서 정치권을 덮친 통일교 파문과 관련 “대통령까지 개입한 명백한 권력형 범죄 은폐로 이보다 분명한 특검 사유는 없을 것”이라며 이른바 ‘통일교 게이트 특검’을 촉구했다.

장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은 통일교 게이트 특검은 거부하고 자신들의 2차 특검은 기어이 추진하겠다고 한다”며 “자신들의 범죄는 덮어놓고 내란몰이와 정치보복을 계속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현재 통일교 의혹은 여야를 막론하고 퍼지고 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 직후 청탁 명목으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1억원 상당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통일교가 숙원사업인 ‘한일 해저터널’ 현실화를 위해 국민의힘 영남권 의원들과 접촉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민주당도 자유롭지만은 않다. 의혹이 제기되면서 장관직에서 물러난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은 2020년 3월 통일교 계열 단체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학자 통일교 총재의 자서전을 들고 기념촬영한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다. 경찰은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해 전 전 장관과 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 등을 피의자로 입건했다. 이들은 모두 현재 금품수수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통일교 파문은 내년 지방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일례로 전 전 장관은 민주당 유력 부산시장 후보군이었으나 이제는 리스크로 부상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신동욱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YTN 라디오 ‘김영수의 더 인터뷰’에서 “정치적 환경이 급변하고 통일교 게이트가 상당히 파문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으니까 이게 꼭 부산시장 문제에 국한되겠느냐는 얘기들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이번주 중 통일교 게이트 특검법에 대해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누구라도 뜻을 함께하는 사람은 같이 가는 게 좋겠다는 취지”라며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귀국하는 대로 논의에 속도를 낼 생각인데, 주 중후반 발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특검 도입에 부정적인 분위기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경찰 수사가 시작된 현시점에서 야당의 특검 수사 요구는 판을 키우려는 정치공세 불과하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