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1000개 대상 설문… “내년, 금융지원 필요”
인력난 및 노동환경 변화가 중장기 애로 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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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기중앙회 |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중소기업의 절반 이상이 올해 경영환경을 ‘어려웠다’고 평가한 가운데, 2026년 가장 필요한 경제정책으로 ‘금융 지원 및 세금 부담 완화’를 꼽은 응답이 77%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 부진과 인건비 상승, 자금조달 애로가 겹치며 중소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크게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12월 1일부터 5일까지 중소기업 10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경영실태 및 2026년 경영계획 조사’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56.8%가 2025년 경영환경을 ‘어려웠다’고 평가했다. 반면 ‘어렵지 않았다’는 응답은 9.6%에 그쳐, 부정적 응답 비율이 긍정적 응답보다 약 6배 높았다.
올해 경영난의 주요 원인으로는 ‘내수 부진’이 79.8%로 가장 많이 지목됐다. 이어 ‘인건비 상승’(31.7%), ‘자금조달 곤란’(27.1%), ‘원자재 가격 상승’(23.6%) 등이 뒤를 이었다. 경기 둔화 속에서 비용 부담과 자금 압박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응해 중소기업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전략은 ‘비용 절감 및 생산성 향상’으로, 63.1%가 이를 주요 대응책으로 꼽았다. ‘판로 확대 및 마케팅 개선’(57.7%), ‘자금 조달처 확대’(23.5%)도 주요 노력 항목으로 나타났다.
올해 가장 유용했던 정부 정책으로는 ‘세금 감면·납부 유예’가 33.3%로 가장 높았고, ‘경영 안정 지원(운전자금 지원)’(25.1%), ‘대출만기 유예·연장’(14.0%) 순으로 조사됐다. 자금과 세제 관련 정책이 현장 체감도가 높았다는 의미다.
내년 경영환경 전망에 대해서는 63.1%가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응답해, 2026년 역시 녹록지 않은 경영 여건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호전될 것’이라는 응답은 21.7%에 그쳤고,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도 15.2%에 달했다.
2026년 핵심 경영전략으로는 ‘비용 절감 및 생산성 향상’이 61.4%로 가장 많았으며, ‘판로 확대 및 마케팅 개선’(54.9%), ‘현상 유지 및 리스크 관리 중점’(21.2%)이 뒤를 이었다. 공격적 투자보다는 방어적·관리형 전략이 우세한 셈이다.
특히 2026년 중소기업에 가장 필요한 경제정책으로는 ‘금융 지원 및 세금 부담 완화’가 77.7%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이어 ‘R&D·투자 지원 확대’(24.7%), ‘원자재 수급 안정화’(24.1%) 등이 뒤를 이었다.
중장기적으로 대비가 필요한 경영 리스크로는 ‘인력난 및 노동 환경 변화’가 41.5%로 가장 높았고, ‘산업 변화에 뒤처진 규제’(16.7%),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9.5%) 순으로 조사됐다.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중소기업 중 절반 이상이 올해 경영 환경을 어렵게 평가했고, 내년 역시 올해만큼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중소기업이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으로 버티는 상황인 만큼, 정부도 자금조달 애로와 인력난 해소를 중심으로 정책적 지원을 강화해 중소기업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