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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기중앙회] |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국내 ESG 자율공시 기업들의 공급망 관리 활동이 3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협력사 평가절차와 현장실사, 행동규범 운영은 물론 ESG 교육·컨설팅, 인증획득, 설비지원 등 ‘공급망 전반’을 관리하는 움직임이 뚜렷해졌다는 분석이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5일 상장 대·중견기업 218개사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와 협력사 행동규범을 분석한 ‘2025년 대·중견기업 공급망 ESG 관리 실태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대상은 2024년도 공급망 ESG 관리현황이 담긴 보고서로, 2025년 9월 30일까지 KRX ESG포털에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자율공시한 기업들이다.
분석 결과, 16개 자체 지표로 본 공급망 ESG 관리 활동의 충족비율(평균)은 2023년 39.1%에서 2024년 42.7%, 2025년 50.4%로 3년 연속 상승했다. 중기중앙회는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전략에서 공급망 ESG 관리가 점차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특히 협력사 ESG 평가결과를 실제 거래에 반영하는 기업 비중이 빠르게 늘었다. 계약·거래 과정에서 인센티브를 제공하거나 페널티를 부과한다는 기업 비중은 2023년 29.1%에서 2024년 44.2%, 2025년 58.3%로 확대됐다. 이 중 ESG 평가결과에 따라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는 기업은 45.4%로 집계됐다.
협력사 지원 방식도 ‘교육·컨설팅’ 중심에서 ‘설비·인증’ 등 하드웨어 영역으로 확장되는 흐름이 확인됐다. 설비지원 등 하드웨어적 지원 비중은 2024년 18.1%에서 2025년 28.9%로 10.8%포인트 늘었다. 다만 교육(58.3%)과 컨설팅(49.1%)은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현장에선 안전·근로환경 개선을 위한 직접 지원 사례가 늘고 있다. 예컨대 A사는 협력사 근로환경 개선을 위해 안전보건 의견을 상시 접수·개선하는 스마트폰 앱을 운영하고, 온열질환·냉방병 등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전동 지게차에 에어컨과 히터 설치를 지원했다. B사는 협력사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모·안전화 등 개인보호장비와 고소작업대·지게차 등 고위험 작업 설비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안전 역량 강화를 돕고 있다.
인증 분야에서도 ‘중소 협력사 동반 인증’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C사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KEITI)과 연계해 친환경 상품 인증 취득을 지원하고 그린카드 포인트 등 인센티브를 제공, 5개 협력사의 17개 상품에 대해 친환경 인증 취득을 추진했다. D사는 공급망 내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협력사 사업장 탄소배출량 제3자 인증획득 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해 협력사 탄소감축 활동과 인증 획득을 지원했다.
탄소중립 관련 활동도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탄소배출량 관리 활동은 2024년 14.6%에서 2025년 24.8%로 10.2%포인트 증가했다. 관리 지원활동은 교육·컨설팅(70.4%)이 가장 많았고, Scope 3 배출량 산정 등 간접적 공급망 탄소배출량 관리(48.1%), 설비지원(11.1%) 순으로 나타났다.
양찬회 중기중앙회 혁신성장본부장은 “대내외 ESG 환경변화 속에서도 국내 기업들의 공급망 관리 활동과 ESG 결과 활용 사례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중소기업에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설비·인증 등 하드웨어 지원이 활발한 대·중견기업에 더 많은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향으로 지원책을 설계해 정부가 상생을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