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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 본토 타격 임박? 코앞에 있는 트리니다드토바고 “미군에 공항접근 허용”

美, 베네수엘라 선박 나포 이어 연이은 본토 타격 위협
베네수 인접국 트리니다드토바고, 미군에 공항 접근 허용
마두로정부, ‘노벨평화상’ 마차도 소속정당 활동가 체포

지난 10월 트리니다드토바고 항구 근접하는 미 해군 구축함 USS 그레이블리의 모습[AP]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베네수엘라 인근에 있는 카리브해의 섬나라 트리니다드토바고가 미군에 자국 공항 접근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연이은 베네수엘라 선박 격침, 나포에 이어 지상전을 공언했던 미국의 군사적 압박에 베네수 인접국이 협력하면서, 베네수엘라 본토 타격이 멀지 않았다는 전망이 나온다.

트리니다드토바고 외교부는 15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 “향후 몇 주 내 미군이 우리 공항에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이라며 “미군은 물자 보충과 정기적 요원 교체를 용이하게 하는 물류적 성격의 활동을 할 것”이라 밝혔다.

이는 최근 트리니다드토바고 공항 내에 미국 레이더 시스템을 설치한 것과 관련된 발표로 보인다. 캄라 퍼사드비세사 트리니다드토바고 총리는 해당 레이더 용도에 대해 “지역 범죄 퇴치”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는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 압박을 지원하려는 행보로 해석되고 있다. 친미(親美) 성향의 퍼사드비세사 트리니다드토바고 총리는 지난달 자신을 예방한 댄 케인 미 합참의장에게 “지역 안보와 안정이라는 핵심 과제 해결”을 위한 미국과 강력한 유대 관계를 유지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트리니다드토바고와 베네수엘라는 가장 가까운 해안선을 기준으로 11㎞가량 떨어져 있을 정도로 가깝다. 트리니다드토바고는 경기도 절반 정도 크기(5100㎢)의 영토에 150만명 안팎의 인구를 보유한 곳이다. 최근 미 해군 구축함 USS 그레이블리 입항을 허용한 데 이어 미군과 공동으로 군사 훈련을 하기도 했다.

미군이 베네수엘라에 군사적 압박을 가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겠다는 정부의 방침에 대해 트리니다드토바고 내부에서도 반대가 일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외교부 장관 출신인 에이머리 브라운 상원 의원(야당)은 “정부가 기만적인 결정으로 사법 절차 없는 살해, 국경 간 긴장, 적대 행위 등의 공모자이자 조력자가 됐다”고 비난했다.

미국과 베네수엘라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베네수엘라의 마두로 정부는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소속된 정당의 활동가를 체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차도 소속 정당인 ‘벤테 베네수엘라’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베네수엘라 정보국(SEBIN)이 거리에서 멜키아데스 풀리도 가르시아를 납치했다”며 “요원들이 그에게 수배자라고 통보한 뒤 강제로 연행했다”고 게시했다. 벤테 베네수엘라는 가르시아는 파킨슨병을 앓고 있으며, “심장 문제를 피하기 위해 극도로 세심한 의료 관리를 받아야 하는 만큼 즉각적으로 석방돼야 한다”고 정부를 비난했다.

베네수엘라 대표적 인권 단체인 ‘포로페날’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베네수엘라에는 외국인 86명을 포함해 최소 893명의 정치범이 수감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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