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천정궁 등 10곳 전방위적 압수수색
자정 지난 16일 오전 0시40분께 모두 종료
압수물 분석 시작한 경찰 피의자 소환 전망
자정 지난 16일 오전 0시40분께 모두 종료
압수물 분석 시작한 경찰 피의자 소환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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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이 통일교 정치권 로비 의혹과 관련해 첫 강제수사에 나선 지난 15일 서울 용산구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국본부 로비에 한학자 통일교 총재(오른쪽)와 고 문선명 통일교 총재 사진이 걸려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이용경 기자] 통일교 정치권 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16시간에 가까운 압수수색을 마치고 자료 분석에 착수했다. 더불어 한학자 통일교 총재 면담 조사도 벌인다. 금품수수 의혹에 휩싸인 정치권 인사들도 차례대로 부를 것으로 보인다.
16일 경찰청에 따르면 특별전담수사팀은 전날 오전 9시께부터 통일교 천정궁 등 10곳에 대한 압수수색 집행에 나서 15시간 40여분 만에 마쳤다. 일부 장소는 서너시간 만에 압수수색을 종료했지만 통일교와 관계된 장소는 시간을 들여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은 확보한 회계 장부와 휴대전화, PC 등 전산 자료 등을 토대로 금품이 오간 정황을 확인할 계획이다.
의혹 핵심인 명품 시계 확보 못 한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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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내 사무실에서 나와 엘리베이터에 탑승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정치권 인사들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과 관련해 첫 강제수사에 착수하며 전 전 장관 사무실을 압수수색 했다. [연합] |
경찰은 지난 10일 김건희 특검(민중기 특별검사팀)에서 통일교의 정치인 접촉 관련 내사 사건을 넘겨받고 즉각 국가수사본부 내에 전담수사팀을 꾸려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이튿날인 11일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 등 3명을 뇌물수수 또는 정치자금법 위반 피의자로 입건하고 출국 금지 조처했다. 하지만 현재 이들은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다.
전담수사팀은 전날 뇌물수수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전 전 장관의 자택과 국회의원 사무실도 수색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통일교 로비 의혹의 핵심 물증으로 꼽히는 명품 시계는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임 전 의원과 김 전 의원의 자택, 김 전 의원이 사장으로 있는 대한석탄공사 집무실 등도 압수수색 했다.
이날 압수수색 영장에는 전 전 장관이 2018년 무렵 현금 2000만원과 1000만원 상당의 고가 명품 시계를 받은 혐의가, 임 전 의원과 김 전 의원의 경우 2020년 4월 총선을 전후해 각각 약 3000만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가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전 전 장관 등 3명의 휴대전화와 PC 자료 등을 포렌식 분석하고 조만간 소환 조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경찰, 한학자·윤영호 입건…통일교 강제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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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은 15일 오전 9시께부터 경기 가평 통일교 천정궁과 서울 용산구 통일교 서울본부 등 10곳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 집행에 나섰다. [연합] |
경찰은 통일교 한학자 총재와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에 대해서도 뇌물공여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관련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경찰은 경기 가평 통일교 천정궁과 서울 용산구 통일교 서울본부, 한 총재와 윤 전 본부장이 수용된 서울구치소, 통일교 산하단체 천주평화연합(UPF)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면회 녹음 자료, 회계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통일교와 전 전 장관이 금품을 주고받은 시점으로 추정되는 2018년 자료까지 확보하느라 압수물 분량이 방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구치소에 수용된 한 총재를 17일 접견 조사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11일 3시간가량 접견 조사를 벌였던 윤 전 본부장도 다시 한번 만날 수 있다.
이번 통일교 정치권 로비 의혹은 김건희 특검이 지난 8월 윤 전 본부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통일교가 국민의힘뿐 아니라 민주당 소속 인사들에게도 금품 지원을 했다’라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하면서 비롯됐다.
윤 전 본부장은 지난 5일 자신의 업무상 횡령 등 혐의 재판에서도 “2022년 교단 행사를 준비하며 국민의힘 외에 민주당 측과도 접촉해 지원했다”라는 취지로 말했다. 이에 해당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가 본격화했다.
하지만 윤 전 본부장은 지난 12일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 같은 정치권 지원 의혹에 대해 “그렇게 진술한 적 없다”라며 돌연 그간의 진술을 번복했다.
경찰은 윤 전 본부장이 관련 진술을 번복한 만큼 객관적 증거 확보를 위해 신속한 강제수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경찰은 이번 의혹과 관련해 민중기 특검과 수사팀이 이른바 ‘편파 수사’를 했다는 직무유기 혐의에 대해서도 강제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전날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있는 특검 사무실에 수사관들을 보내 윤 전 본부장의 진술 등 특검이 보유한 수사 자료를 확보했다.
전담수사팀은 16일 오전 10시부터 김건희 특검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 대상 자료의 양이 많아 마무리를 다 못했다”며 “어제 압수수색 집행의 연장선”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