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대장홍대선’ 10년 만에 첫삽
서초구, 고터사거리 전방향 횡단보도
서초구, 고터사거리 전방향 횡단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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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은 도시의 혈관과 같다. 혈관이 막히면 도시 기능도 멈춘다. 서울 강서구와 서초구가 각각 10년, 17년간 이어져 온 교통 숙원 사업에서 의미 있는 돌파구를 마련하며 주목받고 있다.
강서구는 서남권 교통지형을 바꿀 대장홍대선을 착공했고, 서초구는 반포·잠원동 주민의 오랜 염원이던 고속터미널사거리 전방향 횡단보도를 마침내 개통했다. 철도와 보행이라는 서로 다른 교통인프라지만 두 사업 모두 ‘도시생활의 단절을 잇는다’는 공통된 의미를 지닌다.
16일 강서구에 따르면 대장홍대선 착공식(사진)이 지난 15일 열렸다. 대장홍대선은 부천 대장지구에서 화곡·강서구청 인근·가양을 거쳐 홍대입구까지 총 20㎞를 잇는 광역철도로, 총사업비 2조1000억원이 투입되는 민간 투자사업이다. 오는 2031년 개통이 목표다. 이 노선이 완공되면 대장지구에서 홍대입구까지 이동시간은 기존 약 50분에서 27분으로 크게 단축된다. 강서구민 역시 화곡 일대에서 홍대입구까지 10여분 만에 접근할 수 있어 그동안 고질적으로 지적돼온 서남권 교통소외 문제가 상당 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대장홍대선은 강서를 서울 서남권을 넘어 수도권 서부의 핵심 교통허브로 도약시키는 결정적 이정표”라고 말했다.
서초구는 반포·잠원동 주민의 17년 숙원이던 고속터미널사거리 전방향 횡단보도를 지난 8일 개통했다. 이로써 고속버스터미널과 신세계백화점, 고투몰, 대규모 주거단지 간 보행동선이 지상에서 직접 연결됐다.
고속터미널사거리는 반포자이·원베일리 등 대규모 재건축단지 조성과 함께 보행 수요가 급증했지만 지상 횡단보도가 없어 주민은 지하도상가 계단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을 겪어왔다. 특히 지난해 고터·세빛 관광특구 지정과 잠수교 보행화사업이 더해지며 보행환경 개선 필요성은 더욱 커졌다.
서초구는 출입구 이설 대신 우회전 차로 조정이라는 대안을 마련해 공간 문제를 해결했고, 이 과정에서 약 20억원의 공사비 절감 효과도 거뒀다. 민선 8기 출범 이후 서초구는 반포동사거리와 고속터미널사거리를 포함해 총 13곳에 횡단보도를 새로 설치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고속터미널 일대는 서울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이 반드시 거치는 관문”이라며 “주민과 방문객 모두가 안전하게 걸을 수 있는 보행환경을 만드는 것이 도시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박종일 선임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