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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컬처 이런 모습 처음”…시민참여 한마당 ‘서울윈터페스타’

‘K-퍼포먼스 경연’ 첫 본선 스케치
국악·스트리트댄스·태권도·탈춤 등
다양한 장르 본선 10팀 열띤 경쟁
역동적 퍼포먼스에 관객들 ‘환호성’

올해 서울윈터페스터가 ‘시민참여형 축제’로 진행됐다. 13일 서울시청 로비에서 ‘K-퍼포먼스 경연대회’ 본선이 열린 가운데 1차 경연무대에 오른 한얼국악예술단이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박병국 기자

토요일이었던 지난 13일 찾은 서울시청 1층 로비. “둥둥둥….” 힘찬 북소리가 울리자 어수선했던 장내가 갑자기 조용해졌다.

“어기야.” 점점 빨라지는 북소리를 뚫고 여성의 구음이 터저나왔다. 구성진 가락이 울리자 로비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사람들이 무대 주위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곧이어 등장한 댄서가 북소리와 구음에 맞춰 헤드스핀을 선보였다. 스핀 회전 수가 늘어날수록 장내는 한껏 달아올랐다.

로비를 들썩이게 만든 한얼국악예술단의 흥겨운 무대로 ‘2025 서울윈터페스타’ 프로그램 ‘K-퍼포먼스 경연대회’ 본선이 시작됐다.

지난 12일 막을 연 서울윈터페스타는 서울시의 대표 겨울축제로, 내년 1월 15일까지 진행된다. 해당 축제는 2023년 시작해 올해로 3회째를 맞았다. 특히 올해는 공연(Play), 체험(Together), K-컬처가 어우러진 ‘시민참여형 축제’로 기획됐다. K-퍼포먼스 경연대회도 그 일환이었다.

지난 13일 열린 본선은 오는 25일 결선에 앞서 치러지는 총 3번의 본선 중 첫 번째 경연이었다. 총 32개팀이 본선에 올라왔고, 이번 1차 경연에서 는 10개팀이 기량을 겨뤘다.

경연은 아동부와 일반부로 진행된다. 아동 우승팀에는 총 200만원의 상금, 성인 우승팀에는 400만원의 상금이 각각 주어진다. 우승팀은 오는 31일 보신각 ‘제야의 종’ 행사에서 축하공연을 하는 기회를 얻는다.

이재원 서울윈터페스타 총괄감독은 “‘K-퍼포먼스 경연대회’를 통해 숨어 있는 인재를 발굴하고 세계에 선보이기 위해 이번 공연을 마련했다”며 “아이부터 어른까지 전 세대가 모두 참여할 수 있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경연에는 ▷국악 공연(한얼국악예술단) ▷스트리트댄스(웨이즈·왁자지껄) ▷스턴트 치어리딩(치어리터스) ▷한국무용(로라무용단) ▷검무예(달과 늑대) ▷태권도(JM정무태권도시범단) ▷사자탈춤(원주매지농악보존회) 등 다양한 무대가 펼쳐졌다. JM정무태권도시범단은 태권도를 기반으로 K-팝에 맞춘 안무와 격파, 아크로바틱 군무 등을 선보였다. 왁자지껄은 한복을 응용한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올라 K-팝음악에 부채(펜베일) 안무로 큰 박수를 받았다. 원주매지농악보존회는 짜임새 있는 전통연희 ‘판굿’. 역동적인 춤사위가 매력적인 ‘버꾸춤,’ 시선을 빼앗은 ‘사자춤’ 무대를 펼쳤다.

로비는 200여명의 관객으로 북적였다. 우천 때문에 청계천 ‘차 없는 거리’에서 로비로 장소가 변경됐지만 열기는 여전했다.

아내와 딸과 함께 경연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본 전용성(37) 씨는 “생각지도 못한 공연이었는데 너무 재밌게 봤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객도 눈에 띄었다. 나흘째 한국을 여행 중이라는 알제리 출신의 모히브 씨는 “멋진 공연을 보게 돼 기쁘다”며 공연 영상을 스마트폰으로 담았다. 브라질에서 왔다는 크리스 씨는 “K-컬처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지만 이런 류의 공연은 처음 봤다”며 “전반적으로 다 괜찮은 공연이었다”고 말했다.

올해 서울윈터페스타는 K-퍼포먼스경연대회 외에도 ‘겨울잠자기 대회’ 등 다양한 시민참여형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특히 겨울잠자기 대회는 40명 모집에 총 3567명이 지원, 약 9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 대회는 가장 오래 잘 수 있는, 잠을 자는 능력 ‘잠잘력(力)’을 검증하는 대회로, 오는 26일 서울시청 8층에서 열린다.

올해 서울윈터페스타는 ‘판타지아 서울(FANTASIA SEOUL)’을 주제로 광화문광장, 청계천, 서울광장, DDP, 보신각, 우이천 등 서울 도심 6곳에서 열린다. 광화문광장과 DDP를 미디어아트로 채우는 ‘서울라이트’, 청계천과 우이천 일대에서 펼쳐지는 ‘서울빛초롱축제’를 비롯해 ‘광화문마켓’,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등 도심 곳곳에서 7개의 주요 축제가 동시에 운영된다.

김태희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올해 서울윈터페스타 개막식은 서울시민과 국내외 아티스트가 어우러져 함께 만드는 축제의 감동을 더할 것”이라며 “광화문에서 밝힌 빛이 서울 곳곳으로 퍼져나가 시민과 서울을 찾은 관광객에게 잊지 못할 겨울의 추억과 따듯한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병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