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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강력한 컨트롤타워 구축, ‘럭셔리’ 확대..“미래전략산업으로 육성”[함영훈의 멋·맛·쉼]

문체부, 이재명 대통령 업무보고 상보

한복입은 미국 청년 방한객들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다양한 분야의 매력이 어우러져 국부를 창출하는, ‘종합 예술’ 같은 관광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범부처 협업 조정과 강력한 정책 실행을 담보할 관광정책 컨트롤 타워가 구축된다.

▶관광 컨트롤 타워, 범부처 아우르며 강력하게 정책 추진

문화체육관광부는 16일 저녁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업무보고를 통해 “관광은 출입국, 법무부, 교통국토부, 숙박복지부, 식음농식품부 등 국가 인프라 전반의 혁신과 전 국토 활용이 요구되므로 범부처 협업·조정이 비전 달성의 관건”이라면서 “관광 분야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국가관광전략회의’ 위상 및 기능을 강화하여, 관광을 미래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일본은 관광정책에 강한 추진력 확보를 위해 2013년부터 ‘관광입국’을 추진했으며, 총리가 각료회의를 직접 주재하면서 3년 만에 외래객 2배(1000만→2000만명) 유치에 성공했다. 일본의 관광입국 추진 초기 한국의 외래관광객수가 일본 보다 많았으나, 한국 정부의 메르스 사태 대응 부실, 일본 정부의 강력한 관광드라이브가 극명한 대조를 보이며 2015년 일본에 역전을 허용한뒤, 한일 인바운드 관광산업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지난해 한국행 1637만명, 일본행 3687만명으로 방한객은 방일객의 44.4%에 불과했고, 올들어 1~10월 방한 1582만명, 방일 3555만명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17일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외래관광객은 1900만명 안팎으로 예상되고, 2026년엔 2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되며, 2030년엔 3000만명이 목표인데, 이를 2029년 무렵 조기 달성하겠다고 한다.

말을 앞세우다 보면 무리수가 따르고, 예상 밖의 걸림돌이 생길 수 있으므로, 관광 민관은 국가별 형평성을 유지하는 가운데 효과 높은 맞춤형 마케팅 구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관광산업의 외생변수인 국제정치,경제을 종합적으로 잘 다뤄야 함은 물론이다.

정부는 단순 휴가보다 ‘목적’ 중심, 쇼핑보다 ‘체험’ 중심으로 변화하는 관광 트렌드에 맞게, K-컬처의 인기를 관광과 효과적으로 결합하는 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다.

‘국가관광전략회의’는 이전 정권 처럼 단순한 회의체가 아니라, 관광정책 지휘 본부 형태로 보다 강력한 정책 실행력을 지니게 된다.

▶지역특화 콘텐츠, 융복합형 콘텐츠로 방한유도

K-컬처 활용 방한관광 활성화 대책과 관련해 문체부는 외래객 방문의 ‘수도권 집중’을 극복해 ‘다극 체계’로 확장하기로 했다.

초광역 관광권이라는 개념을 통해, 여행지 선택부터 방문-이동-숙박-식음-체험까지 ‘지역 관광의 모든 것’을 통합연계집중 지원으로 방문할 만한 지역거점을 조성할 방침이다.

“바다 위의 바다” 외국인 관광객의 남해안 휴양여행[한화 제공]

아울러 한국에서만 경험 가능한 특화콘텐츠의 관광 상품화도 도모한다. K-콘텐츠 인프라 및 이벤트 확대, 푸드·뷰티 등 한국인의 일상체험 콘텐츠 강화, 사찰체험 등 K-전통문화 체험 상품 확대 등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스포츠·섬 여행 등 체류형 콘텐츠, 글로벌축제 집중 육성(2026년 화천산천어축제와 동계스포츠의 결합, 수원화성문화제와 K-전통문화의 결합 등 10개) 등 지역특화콘텐츠도 관광산업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해외 현지 접점 홍보를 강화하고 홍보채널 다각화로 방한수요의 저변을 확대하는 마케팅 전략도 실행된다. K-관광로드쇼는 2026년 세계 22개 도시에서 진행된다.

아중동-K콘텐츠, 구미주-문화유산·자연경관 등 권역별 방한관광 콘텐츠 선호도를 고려해 맞춤형 전략도 구사할 계획이다.

외국인 방한 관광 편의를 위해 입출국 처리 신속화, 교통·관광지 입장권 통합, 외래객 관광패스 개발, 외래객 인증체계 구축, 숙박 수급분석 고도화(입국 추이, 여행트렌드 변화 등을 반영하여 숙박업 통계 고도화), 대체숙박시설(일반숙박업 등) 품질 제고 등을 추진한다.

▶싼 것은 자랑 아니다..해외 VIP를 잡아라

고부가가치 관광을 키우기 위해 의료·뷰티의 경우 전략 시장별 차별화된 마케팅을 구사한다. 중국 등 성숙시장(글로벌 OTA·뷰티 플랫폼 협업), 미국·중동 등 성장시장(B2B·B2C 현지마케팅 등) 등에 맞춰 차별화하는 것이다.

대규모단체관광객을 한꺼번에 유치하고 객단가가 높은 마이스의 경우, 중화권은 핵심도시 중심 마케팅 이벤트(박람회 등)를 개최, 동남아는 쇼핑바우처, 방문기념 굿즈 제공 등으로 방한을 유도하기고 했다.

가장 빠른 관광 국부 창출의 고리인 카지노와 공연·쇼핑·의료 등을 결합한 융복합 관광상품 개발 및 홍보에도 진력한다. 카지노 부문은 역대 정권이 별로 신경쓰지 않던 분야이다.

외국인 카지노 VIP 고객 1인당 하루 평균 지출액은 무려 3440만원(2025년/인천 파라다이스시티)이므로 매우 중요한 캐시카우이다.

아울러 글로벌 고소득층 겨냥, 예술·웰니스·K-팝 VIP 관람 등 최고급 관광 특화 상품 개발도 실행할 계획이다.

강원랜드 제2카지노 조감도

그간 많은 관광전문가들은 한국이 값 싸고 가성비가 높다는 것이 결코 자랑할 만한 요소가 아니라고 거듭 강조한 바 있다. 한국에 놀러 올 정도이면 부자라는 얘기이고 그에 걸맞는 품질과 가격을 담보해야 하며, 특히 하이밸류게스트를 직접 겨냥하는 하이엔드 관광상품도 면밀히 다듬어 타겟 마케팅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국내관광 활성화 관광 미슐랭 가이드 제작

국민의 국내관광 활성화를 위해 트렌드를 고려한 핫스팟 가이드를 만들고, 관광+경제 붐업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핫스팟 가이드로서, 국내외 여행트렌드 고려, 대한민국 구석구석의 자랑하고 싶은 명소를 여행객이 직접 선정하는 ‘관광의 미슐랭가이드’를 제작할 방침이다.

아울러, ‘100X100 프로젝트’를 추진해 100대 명산, 100대 노포, 100대 러닝 코스 등 100-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현재 한국관광100선 같은 것을 세부분야로 계속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소셜미디어 측정을 통한 핫플레이스 발굴도 같은 맥락이다.

문체부·관광공사 주도 여행캠페인을 관계부처인 행안·농식품·해수, 경제단체 협업으로 확대해, ‘지역 살리기 범국민 여행캠페인’으로 확대·격상하는 방안도 실행된다.

반값지원으로 더 많이·더 쉽게 인구감소지역을 방문할수 있도록 유도한다. 농어촌 인구감소지역 여행 시 경비의 50%(최대 20만원)를 지역사랑상품권으로 환급하는 반값지원 전국화 시범사업(’26년 20개 지자체)을 추진한다.

▶국내 반값여행 확대, 바가지는 엄정한 의법조치

아울러 반값여행과의 시너지 창출을 위해 인구감소지역을 방문하는 비거주자에게 여행 관련 혜택을 추가 제공하는 관광주민제도를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

반값 휴가의 전형인 근로자 휴가지원제도는 정부지원 10만원으로 9배의 국내소비효과를 내는 것으로 실증됨에 따라, 기존 6만5000명에서 2026년 10만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문체부와 관광공사의 조사결과 정부지원 10만원이 91만원의 소비경제효과를 창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민간기업-지방정부-주민 협업, 체험형 관광과 주변 상권을 연계하는 지역경제 상생형 워케이션 모델의 발굴·확산을 통해 신(新)워케이션 모델도 구축해 직장인들의 워라밸-지역경제활성화라는 두 가지 효과를 도모한다.

바가지문제 이후 울릉도 관광 민관의 ‘수용태세 개선’ 자정 캠페인

바가지 문제는 신고체계 강화, 대국민 모니터링, 제재 강화 등을 통해 근절한다. 큐알코드 기반 국민 통합 신고체계 마련, 모니터링단 운영 등을 통해 대대적인 근절 캠페인을 벌이고 업계 자정 분위기 조성한다. 정부는 가격표시제 위반의 경우 자격·영업정지를 추진키로 했다.

▶관광 유관, 뷰티·푸드 전략, K-콘텐츠에 소비재도 실어 나른다

한편 관광 유관 분야와 관련해 푸드, 뷰티, 패션 등 K-컬처 생활양식 3대 분야와 연계하여, 현지 수출 확대 및 인바운드 관광콘텐츠 개발을 도모한다. 이에 필요한 지원도 커진다.

K-푸드의 경우 해외 현지 우수 한식당 대상, K-컬처 지식 재산(IP)을 활용한 콘텐츠(아이돌 포스터·굿즈·인테리어 소품 등)를 제공하고, 한식당을 현지 문화명소화하는데 도움을 주기로 했다. K-먹거리골목, K-미식여행 33선 등 맛의 여정을 국내 지역 관광상품화하는 것도 포함된다.

K-뷰티·패션의 경우 기업 간 거래(B2B) 및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뷰티 종합행사을 벌인다. ‘코리아뷰티페스티벌’(6월) 개최, 국내 패션 디자이너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한 팝업스토어 운영(’26년~), 국내 대표 브랜드 해외 시장 개척 지원 등이 추진되는 것이다.

K-콘텐츠와 소비재의 경우 오티티(OTT) 등 연계 간접광고(PPL) 지원, K-콘텐츠와 소비재 연계 상품개발, K-컬처 엑스포 개최 등 마케팅 확대(’26년 499억원) 등을 실행할 방침이다. 디즈니+ 방영 ‘지옥에서 온 판사’에 전통차(茶) 제품을 PPL했더니, 연평균 수출성장률이 80% 증대된 사례가 있다고 문체부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