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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외화 반출 담당’ 재언급…이학재 사장 사실상 사퇴 촉구

17일 산업통상자원부 업무보고
이 사장 전날 “외화 반출 관세청 업무” 재반박
李 “허위보고 나빠…일하기 싫으면 하지 말라”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산업부·지식재산처·중소벤처기업부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서영상·김해솔·전현건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앞서 인천국제공항공사 업무보고 과정에서 논란이 된 외화 반출 관리와 관련 공사 담당업무가 맞다면서 소관 기관을 둘러싼 공방이 일어나는 것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특히 “허위보고는 정말 나쁜것이다. 책임을 져야한다”면서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에 대한 사실상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17일 세종정부청사에서 열린 산업통상부 업무보고 모두발언에서 “1만 달러 이상 외화 반출 문제는 공항공사가 검색한다”면서 다시 한번 외화 반출 관리 문제를 짚었다.

전날 이 사장이 기자간담회를 열고 “(외화반출 업무는) 정확히 구분이 돼있기 때문에 관세청 세관 업무인 것은 확실하다”고 밝힌 데 대한 반박인 셈이다.

이 대통령은 “외환 관리를 관세청이 책임지는 줄 알았더니 관세청이 양해각서(MOU)를 맺고 공항공사에 위탁했더라”면서 “공항공사 사장은 처음에 자기들이 하는 일이라고 하다가 나중에는 세관이 하는 일이다고 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관세청과 인천공항이 2024년 8월 체결한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인천공항세관 간의 경비 및 검색업무에 관한 상호 협정 양해각서’에 대해 언급한 것이다. 양해각서 제3조 공사가 담당하는 업무에 따르면 세관신고 대상 물품 및 검색 범위에 미화 1만 달러를 초과하는 외화가 포함돼 있다는 점을 강조한 셈이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1분 전 얘기한 것과 1분 뒤 얘기한 게 다른데 사람이 그러면 되냐”면서 “악의를 갖고 하는 거짓말, 허위보고는 정말 나쁜 것”이라고 이 사장을 비판했다.

야권에서 대통령이 외화 반출 범죄 수법을 공개적으로 알려줬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대해선 “1만 달러 이상 반출하다 걸렸다고 정부가 보도자료를 냈다”면서 “옛날부터 있던 건데 뭘 새로 가르치냐”고 반박했다.

특히 “‘사랑과 전쟁’은 바람피는 법을 가르치는거냐”고 말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계속해서 “자기의 무능함을 감추기 위해 하는 거짓말도 칭찬받을 일은 당연히 아니다. 권한의 크기 만큼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리가 주는 명예와 혜택은 누리면서 책임을 다하지 않겠다는 태도는 천하의 도둑놈 심보 아니냐”면서 “왜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느냐. 일하기 싫으면 하지 말지”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