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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금·결제·보험·증권 한번에” 금융사 ‘슈퍼앱’ 전쟁

토스·모니모·슈퍼SOL·스타뱅킹 등
금융·비금융 통합서비스 고객 제공
고객 체류시간 늘리고 편의성 높여


금융사들이 디지털 전략에 집중하면서 ‘슈퍼앱’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토스는 출범 10주년을 기념해 슈퍼앱 전략을 시행한다고 밝혔으며, 삼성금융네트웍스의 금융사들이 모인 ‘모니모’는 대대적인 개편을 거쳐 ‘NEW 모니모’로 재출시됐다. 금융사들은 디지털 확산을 위해 이를 전담하는 조직을 격상하는 등 조직 구조 개편에도 나섰다.

슈퍼앱은 사용자가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송금·결제·보험·증권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하나의 앱에서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든 플랫폼을 뜻한다. 금융사는 이를 통해 고객이 앱에 머무는 시간만큼 사용자 데이터를 확보해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사들은 금융과 일상생활을 아우르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서비스 확장뿐만 아니라 조직개편과 인력 확충에도 나서고 있다.

토스는 올해 출범 10주년을 맞아 토스 앱 안에 입점사의 서비스를 탑재하는 ‘앱인토스’를 실행한 지 100일 만에 미니앱 200개를 넘어섰다. 송금·결제·보험·증권에 더해 토스쇼핑 등 일상의 영역까지 100여개의 기능을 탑재했다. 토스는 올해 6월 말 기준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2500만명, 1인당 월 평균 사용 시간 103분을 기록하며 은행/뱅킹 앱 시장에서 최상위 수준의 사용자 지표를 확보했다.

삼성금융네트웍스는 자사의 통합 금융 플랫폼 ‘NEW 모니모’를 통해 슈퍼앱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모니모는 삼성카드·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증권 등 주요 금융 서비스를 하나의 앱에 통합하여 제공하는 서비스로, 출시 2년 4개월 만에 누적 회원 수 1000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모니모의 사용자 수는 올해 28.1% 증가하며 빠르게 성장했으며, 11월 말 기준 MAU는 760만명에 달한다. 모니모의 성장을 이끌고 있는 삼성카드는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모니모 관련 조직을 본부로 격상시켰다.

우리나라 시중은행 중 가장 먼저 슈퍼앱 전략을 채택한 신한은행은 2018년에 금융 앱 6개를 통합해 ‘신한쏠(SOL)’을 출시한 데 이어, ‘신한 슈퍼SOL(쏠)’을 전면 개편한 ‘뉴 슈퍼쏠’을 내년 6월쯤 선보일 예정이다.

KB국민은행도 ‘스타뱅킹 3.0’을 앞세워 슈퍼앱 경쟁에 나섰다. 앱에서 교통카드 충전, 공과금 납부, 부동산 정보조회, 구독료 관리도 가능해지면서 이용자 수가 늘었다. 2023년 1분기 1119만 MAU에서 올해 3분기 1378만 MAU를 달성하며 꾸준히 성장 중이다.

하나은행은 비대면 중심 서비스 정착을 위해 모바일 플랫폼 ‘하나원큐’ 고도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나원큐는 카드·증권·캐피털·저축은행·보험 등 하나금융 계열사의 주요 서비스를 통합한 슈퍼앱이다. 하나은행은 차세대 전산시스템 구축 사업인 ‘프로젝트 퍼스트(FIRST)’를 통해 내년까지 하나원큐를 전면 재구축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의 ‘우리원(WON)뱅킹’은 지난해 우리금융 전 계열사의 핵심 서비스를 담아 개편됐다. 우리은행을 비롯해 우리카드, 우리캐피탈, 우리종합금융, 우리금융저축은행 등 주요 계열사의 서비스를 하나의 앱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금융사들이 슈퍼앱 전략을 내세우며 조직개편과 앱 기능 확대에 나선 만큼, 내년에도 이런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올해에 이어 내년 많은 금융사 대표 신년사에 ‘AI(인공지능)’ 관련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보이며, 올해 경쟁적으로 이루어진 앱 개편도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호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