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 없는 서울 프로젝트’ 1주년 기념 간담회
英 BBC·中 인민일보·佛 르몽드 등 외신도 주목
내년엔 ‘중장년층 맞춤형 사업’ 확대 추진
오세훈 “누구도 외롭지 않은 도시 만들 것”
英 BBC·中 인민일보·佛 르몽드 등 외신도 주목
내년엔 ‘중장년층 맞춤형 사업’ 확대 추진
오세훈 “누구도 외롭지 않은 도시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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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편의점 관악점 내부. 박병국 기자 |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우울증이 심해져 죽고 싶다는 생각에만 사로잡혀 안 되겠다 싶어 성당에 가는 길이었습니다. 우연히 서울마음편의점 현수막을 보았고, ‘마음’이라는 단어가 인상 깊어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마음에 위로가 되었습니다.” (서울마음편의점 이용자)
서울시가 지자체 최초로 ‘외로움’을 의제로 던지고 시민누구도 외롭지 않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외로움 없는 서울(약칭 외·없·서) 프로젝트’를 가동한 지 1년여가 지났다. 내년에는 중장년층을 위한 사업이 중심을 이뤄 진행될 예정이다. 소통과 치유를 위한 대표공간인 ‘서울잇다플레이스(가칭)’를 신규 조성하고 서울마음편의점도 현재 4곳에서 자치구별 1곳씩 총 25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17일 오후 관악구 성민종합사회복지관 내 ‘서울마음편의점’에서 ‘외로움 없는 서울 1주년 기념 현장 소통간담회’를 개최하고 내년 추진할 프로젝트 2.0 추진전략을 공유했다.
우선 외로움을 느끼거나 공감 등 도움이 필요할 때 365일 24시간 이용할 수 있는 전담콜센터 ‘외로움안녕120’은 올해 상담 목표인 3000건을 약 9.6배 넘은 2만9000여건을 기록했다. 전체상담 10건 중 7건은 외로움 관련 대화였는데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주고 수용하고 공감하는 태도만으로도 많은 위로를 얻었다는 시민들의 반응이다.
세상으로 한 발짝 나설 용기를 주는 오프라인 소통공간 ‘서울마음편의점’도 시민들의 이용이 많았다. ‘편의점’처럼 수시로 드나들며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고 라면 등 식음료도 즐길 수 있는 ‘서울마음편의점’은 지난 3월부터 관악·동대문·강북·도봉구, 4곳에서 운영 중이다.
올해 이용자 목표인 5000명의 10배 이상 넘어선 5만2020명이 현재까지 ‘서울마음편의점’을 찾았으며 영국 ‘BBC’ ‘가디언’을 비롯해 프랑스 ‘르 몽드’ 등 해외 유력 외신들이 집중 보도하기도 했다.
외로움과 고립 등 정서적 어려움이 몸 건강까지 해치지 않도록 일상 속 활력을 불어넣는 ‘365 서울챌린지’도 순항 중이다. 따릉이 타보기, 서울둘레길 걷기 등 일상 속 크고 작은 임무를 수행하는 챌린지로 올 한 해 1만7500여명이 함께했다.
사회활동과 교류를 통해 고립과 외로움 문제를 완화하는 ‘서울연결처방’에도 실인원 총 827명(연인원 5970명)이 참여했다. ‘서울연결처방’은 의사가 환자에게 사회활동을 ‘처방’하면 활동가(링크워커)가 맞춤 프로그램을 연계하는 영국형 모델을 참고해 서울형으로 개발됐다.
이외에 ‘자치구 마음상담소’도 지난해 11개소에서 올해 16개소로 확대 운영해 시민들의 마음을 꼼꼼하게 보살피고 있다. ‘자치구 마음상담소’는 1급 정신건강전문요원, 임상심리전문가, 상담심리사 등의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심리상담 기관으로 지역 내 고립은둔 장년과 어르신 등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해 서울시민이 제공받은 상담건수는 총 1만9818건이다.
‘외로움 없는 서울’에 대한 관심은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이어졌다. 영국 가디언지는 “형식적 서비스에서는 자주 놓치는 진정한 인간적 연결 상징 공간”이라고 평했고, 중국 인민일보는 “서울시 시스템은 지역 공동체와 협력해 따뜻한 사회적 연대를 형성하고, 더 많은 개인이 사회의 온기와 지지를 느끼는 방법”이라고 보도했다.
서울시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외로움 없는 서울 시즌 2’는 중장년을 핵심 대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11월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4년 연령대별 전국 고독사 사망자 중 60대 비율이 32.4%(1271명), 50대 30.5%(1197명)이었다.
이를 위해 내년 상반기에 소통과 치유를 위한 대표공간인 (가칭)서울잇다플레이스를 신규 조성하고 서울마음편의점도 현재 4곳에서 자치구별 1곳씩 총 25곳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현장 소통간담회에는 오세훈 시장을 비롯해 외로움안녕120 콜센터 상담사, 서울마음편의점 이용 시만 및 담당자, 모두의 친구 치유활동가, 아름다운 동행가게 참여업체 대표, 시민홍보단(청년기자)등이 참여해 그간 경험한 사례들과 현장의 의견을 공유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외로움은 더 이상 개인이 혼자 감당해야 할 문제가 아닌 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한다는 사명으로 시작한 ‘외로움 없는 서울 프로젝트’가 여러 후원자의 도움으로 따뜻한 성과가 확인되고 있다”며 “시즌2는 우리 사회를 든든히 지탱해 온 중장년층의 외로움에 더욱 귀 기울여 누구도 외롭지 않은 도시, 외로움 없는 서울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