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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최고의 화가 중 한명으로 꼽히는 판쩡(87)이 최근 50살 연하 아내와의 사이에서 아들을 낳았다. [SCMP] |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중국을 대표하는 최고 화가 중 한명인 판쩡(范曾·87)이 최근 50살 연하 아내와의 사이에서 득남했다고 발표하면서, 기존 자녀들과는 관계를 끊었다고 밝혀 가족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판은 2008년부터 2024년까지 작품 판매액이 무려 40억 위안(약 8385억)을 넘긴 중국의 최고가 작가 중 한명이다.
그의 작품 가운데 최소 10점이 경매에서 1000만 위안(약 21억원) 이상에 낙찰됐고, 특히 1991년 작품 한 점은 2011년 베이징 경매에서 1840만 위안(약 38억 원)에 팔리기도 했다.
판은 뛰어난 회화 실력에 더해 서예가로도 명성이 높다.
그의 서예 작품은 0.11㎡당 약 20만 위안(약 4200만 원)에 거래된다.
그는 지난해 4월 자신보다 무려 50세 어린 쉬멍(37)과 결혼해 큰 화제를 모았다.
이에 앞서 판은 세차례 결혼했으며, 친딸 한 명과 의붓자식 두 명을 두고 있다.
판은 지난 1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쉬멍과의 사이에서 아들을 얻었고, 새집으로 이사했다”며 “아내와 아들, 그리고 나는 매우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 나이가 많은 만큼, 앞으로 모든 대내외 가사와 가족 관련 사안을 사랑하는 아내 쉬멍에게 전적으로 맡기기로 했다”며 “기존 자녀들과의 관계를 완전히 단절한다”고 선언했다.
그는 “일부 인물들이 다른 자녀들의 이름을 이용해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갈등을 조장하며 심지어 내 가정을 위협하고 있다”며 “오늘부로 딸 판샤오후이, 의붓아들 판중다 및 그 가족과의 모든 관계를 공식적으로 끊겠다. 앞으로 이들과 어떠한 교류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들에게 부여했던 모든 신탁, 권한, 협력 관계를 철회한다”며 “앞으로 내 이름을 사용해 어떤 활동도 해서는 안되며, 이를 어길 경우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판은 기존 자녀들과 불화를 겪어 왔다.
지난 8월에는 딸 샤오후이가 SNS에 “아버지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아버지가 쉬멍에게 통제와 학대를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쉬멍이 판 소유의 미술작품 다수를 몰래 처분했으며, 그 가치가 약 20억 위안(약 4200억 원)에 달한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판은 딸의 주장을 전면 부인하면서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다.
장쑤성 동부 출신인 판은 1960년대 베이징 중앙미술학원에서 중국화를 전공했다. 그는 리커란, 리쿠찬 등 중국 근현대 미술사의 거장들에게 훈련받았다.
그는 1963년 린슈와 결혼했으나 5년 만에 이혼했다. 이어 1971년에는 대학 동창이자 딸을 둔 이혼녀인 변바오화와 재혼했고, 둘 사이에서 샤오후이가 태어났다.
판은 변바오화와 1993년 이혼한 뒤 장귀윈과 세번째 결혼했다. 장귀윈의 두 아들은 결혼 후 판의 성을 따랐다. 장귀윈은 2021년 사망했다.
판의 네번째 아내인 쉬멍은 과거 중국 교통방송 진행자로 활동했다. 이 과정에서 판을 만나 인연을 맺고 그의 비서로 일하면서 연인으로 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