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내년 1월 중순 송도로 이전
‘바이오 벤처 1세대’ 마크로젠, 송도로 거점 이동
롯데바이오로직스 1공장도 내년 완공…본사 이전
생산기지·‘R&D 두뇌’ 집결…초밀착 클러스터 탄생
‘바이오 벤처 1세대’ 마크로젠, 송도로 거점 이동
롯데바이오로직스 1공장도 내년 완공…본사 이전
생산기지·‘R&D 두뇌’ 집결…초밀착 클러스터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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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바이오로직스 제3바이오캠퍼스 조감도.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대한민국 바이오 산업의 심장인 인천 송도가 2026년을 기점으로 ‘완전체’로 거듭난다.
위탁개발생산(CDMO),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및 신약 개발과 백신, 유전체 분석까지 각 바이오 각분야를 대표하는 기업들이 반경 5㎞ 안에 모두 집결하는, 이른바 ‘송도 어벤져스’ 시대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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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들. [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
2026년 송도 지형도의 가장 큰 변화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합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판교에 있던 본사와 연구 인력을 송도 7공구에 마련된 ‘글로벌 R&PD(Research & Process Development) 센터’로 대거 이동시킨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안동 공장(L하우스)을 생산 거점으로, 송도를 백신 및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등 신규 파이프라인 개발을 위한 R&D 거점으로 이원화해 운영할 계획이다. 송도 신사옥에 미국 우수 의약품 제조관리 기준(cGMP)을 갖춘 ‘파일럿 플랜트’를 도입, CGT(세포유전자치료제),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바이럴벡터(Viral Vector) 등 연구 과제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내년 1월 19일 전후로 직원 500여명이 모두 송도로 이동한다”며 “현재 이사 준비에 한창”이라고 밝혔다.
롯데바이오로직스도 송도 시대 개막을 앞두고 있다. 송도 11공구에 건설 중인 롯데바이오로직스 1공장은 2026년 완공, 2027년 상반기 내 상업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주요 경영지원 및 전략 부서 인력은 잠실 본사에서 근무하고 있으나, 1공장 완공에 맞춰 본사 기능을 송도로 대거 이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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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월 롯데바이오로직스 송도 바이오 캠퍼스 제1공장 상량식에서 왼쪽부터 신유열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 겸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제임스박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김진 롯데건설 CM사업본부 대표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 제공] |
국내 바이오 벤처 1세대이자 유전체 분석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마크로젠도 2026년 송도행 열차에 탑승, ‘삼성바이오’의 이웃사촌이 된다.
마크로젠은 서울 가산동과 강남에 흩어져 있던 핵심 역량을 송도 5공구에 마련된 송도 글로벌 캠퍼스로 결집, ‘지놈 파운드리(Genome Foundry)’ 시대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지놈 파운드리는 유전체 분석의 모든 과정을 자동화·표준화해 비용을 낮추고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첨단 시설이다.
송도 글로벌 캠퍼스는 차세대 염기서열분석(NGS) 인프라를 중심으로, AI 기반 정밀의료 연구와 실증이 가능한 거점으로 설계됐다. 단순 분석 시설을 넘어, 멀티오믹스 데이터와 AI 해석 기술을 연계해 예측·진단·맞춤 치료로 이어지는 정밀의료 모델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송도 글로벌 캠퍼스는 자동화 및 표준화 설비를 기반으로 한 대규모 분석 시스템을 점차적으로 갖춰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방대한 멀티오믹스 데이터를 보다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분석·해석할 수 있는 운영 환경을 구축한다.
마크로젠 관계자는 “가산지놈센터에 근무 중인 인력이 송도 글로벌 센터로 순차 이전할 예정”이라며 “2026년 송도 글로벌 센터 개관을 전환점으로 마크로젠의 새로운 도약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마크로젠의 합류로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의 색깔이 한층 다채로워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항체 의약품 생산 중심에서 유전체 빅데이터를 활용한 정밀의료 및 헬스케어 분야로 산업 생태계가 확장되는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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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크로젠의 송도 글로벌 캠퍼스 조감도. [마크로젠 제공] |
송도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 롯데바이오로직스, 마크로젠의 합류로 ‘초밀착 바이오 클러스터’로 거듭난다.
‘본진’은 삼성바이오다. 세계 최대 CDMO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제1캠퍼스(1~4공장)와 바이오시밀러 및 신약 개발을 담당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송도 5공구에 자리를 잡고 있다. 이어 바로 맞은편에 있는 송도 11공구에 삼성바이오로직스 제2캠퍼스(5~8공장)와 제3캠퍼스까지 들어설 예정으로, 5공구와 11공구가 거대한 ‘삼성 바이오 벨트’로 구축된다.
송도에 가장 먼저 터를 잡은 셀트리온의 본사와 1~3공장, 글로벌생명공학연구센터는 송도 4공구에 자리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롯데바이오로직스, 마크로젠이 입주를 완료하면 차로 5~10분 거리에 ‘K-바이오’의 모든 생산 및 연구 역량이 배치된다.
업계 관계자는 “송도가 세계 최대 바이오 클러스터인 미국 보스턴과 같은 글로벌 바이오 허브로 도약할 것”이라며 “초거대 바이오 생태계가 구축된 만큼, 역동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