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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 쇼크’ 재강타에 기술주 와르르…나스닥 급락, 필리 지수 3% ↓[투자360]

‘오라클 쇼크’에 나스닥 1.81%↓
AI 투자 불안 확산에 기술주 투매
엔비디아(-3.81%), 알파벳(-3.14%)…M7도 흔들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문이림 기자] ‘오라클 쇼크’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나스닥 지수가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8.29포인트(0.47%) 내린 4만7885.9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8.83포인트(1.16%) 하락한 6721.43, 나스닥종합지수는 418.14포인트(1.81%) 급락한 2만2693.32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오라클을 둘러싼 악재가 기폭제가 됐다. 오라클이 미국 미시간주에 건설 중인 1기가와트(GW)급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사업에서 핵심 투자자인 사모신용펀드 블루아울캐피털이 투자를 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데이터센터는 오라클이 오픈AI와 약 3000억달러 규모의 협력 관계를 맺으며 건설을 추진해온 대규모 프로젝트다.

블루아울은 자체 자금에 더해 대규모 차입을 통해 투자를 진행해 왔다. 그러나 금융권이 AI 인프라 투자에 대해 까다로운 부채 조건을 제시하면서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오라클 측은 데이터센터 건설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으나 시장의 불안 심리를 잠재우기엔 역부족이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부채 급증 등 오라클의 재무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유입된 점이 영향”이라며 “오라클은 새로운 파트너와의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해명했으나 블루아울과의 결렬을 확인해줬다”고 말했다.

AI 및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매도세가 확산되며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 넘게 급락했다.

‘오라클 충격’은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 지수에도 직격탄이 됐다. 오라클은 나스닥 상장사는 아니다. 다만 AI 투자 테마의 상징적 기업으로 인식되면서 관련 종목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 대형 기술주 가운데 엔비디아(-3.81%), 알파벳(-3.14%), 테슬라(-4.63%) 등이 하락했다. 오라클은 5.4% 급락했다.

AI 노출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애플(-1.01%), 마이크로소프트(-0.06%), 아마존(-0.58%), 메타(-1.18%)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라이언 제이콥스 제이콥스투자운용 설립자는 “최근 AI 관련 주식의 변동성 상당 부분은 오라클의 데이터센터 투자 이슈와 맞물려 있다”며 “AI 산업 전반에 대한 시장의 신중론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이날 오라클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150bp까지 치솟았다.

금리 전망은 비교적 안정적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내년 1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을 75.6%로 반영했다.

시장 변동성을 나타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1.14포인트(6.92%) 오른 17.62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