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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훈 “내년 글로벌 톱10 AI 모델 선보일 것”

대한상의 주최 과기부총리 초청 CEO 조찬간담회
“글로벌 톱20에 속한 AI 모델 모두 美·中”
“韓 AI 잠재정 지녀…제조 분야 역량 강점”
韓 ‘AI 3대 강국’ 비전 선포…AI 분야 예산 10조원
최태원 “혁신이 생존과 직결되는 대변혁 시대”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8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CEO 조찬간담회에서 ‘대한민국 AI가 나아갈 길’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국민 모두 인공지능(AI)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내년까지 글로벌 톱(Top) 10 수준의 독자적인 AI 파운데이션(기초) 모델을 개발하겠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8일 서울시 중구 상의회관에서 대한상공회의소(이해 대한상의) 주최로 열린 CEO 조찬 간담회에서 정부의 AI 비전 전략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최근 부총리급으로 격상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정책 방향을 공유하고, 기업과 정부 간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김정태 전주상의 회장,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이형희 SK 부회장,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김동욱 현대차 부사장, 박준성 LG 부사장 등 주요 기업인 250여명이 참석했다.

배 부총리는 “AI 모델 만들기 위해 5개 컨소시엄과 SK, LG 등이 참여하고 있다”며 “정부는 5개 컨소시엄 등에 AI 인프라 등을 지원, 궁국적으로 세계 톱 수준의 AI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 부총리는 글로벌 AI 시장에서 미국, 중국이 주도권을 차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현재 글로벌 톱20에 속한 AI 모델 모두 미국 아님 중국”이라며 “미국은 전역에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고 있고, 중국은 물리적 세계에서 AI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AX(AI 전환), 피지컬 AI 강국을 논의할 때 중국이 치고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한국도 AI 생태계 모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현재 성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현 상황으로는) 미국, 중국의 AI 기술을 의존할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미국, 중국에 뒤처져 있지만 AI 시장에서 한국이 생존할 역량을 갖췄다고 배 부총리는 평가했다. 그는 “한국은 AI에 대한 잠재성을 지니고 있다”며 “특히 강점을 갖고 있는 제조 분야 역량 특히 메모리 반도체 경쟁력 덕분에 미국을 비롯한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우리나라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18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CEO 조찬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우리나라는 글로벌 AI 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해 ‘AI 3대 강국’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목표 달성을 위해 내년도 정부 예산 중 약 10조원이 AI에 할당됐고, 국민성장펀드 150조원 중 30조원이 AI에 활용될 예정이다. 또 AI 인프라 개발 핵심인 그래픽처리장치(GPU)를 2030년까지 26만장 확보할 계획이다.

배 총리는 “AI 3대 강국이라는 비전에는 글로벌 톱 수준의 AI 서비스 모델을 만들고 경쟁력을 확보해야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이 AI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톱20에서 우리나라가 만든 모델이 최대 5개 언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요 산업에 최적화된 AI 모델도 만들겠다고 언급했다. 배 부총리는 “현재의 AI 모델로는 각 연구 분야에서 높은 수준의 성과를 도출하기 어렵다”며 “향후에는 바이오, 반도체, 이차전지 등 각 분야별로 전문화된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태원 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AI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AI, 반도체, 디지털 전환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이 됐고 기술 혁신이 곧 생존과 직결되는 대변혁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기업은 물론 대한민국의 미래도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한국은 1990년대부터 5년간 1%씩 성장률이 내려갔고, 지금은 성장률이 0.9%대까지 하락했다”며 “이 상태로 5년이 지나면 성장률이 마이너스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앞으로 5년 동안 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