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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 발굴부터 해외 진출까지…‘K-뷰티 원팀’ 뜬다

판매는 유통, 완성은 제조…K-뷰티 협업
유통사, ‘판매 창구’서 R&D 파트너 변화

일본 돈키호테에 전시된 무신사 뷰티 브랜드 ‘위찌’ 제품. [무신사 제공]

[헤럴드경제=박연수 기자] 유통사와 화장품 제조사 간 ‘합종연횡’이 잇따르고 있다. 치열한 K-뷰티 시장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CJ온스타일은 이달 초 화장품 OGM(글로벌 규격 생산) 전문기업 코스메카코리아와 ‘투자형 K-뷰티 글로벌 성장 모델’ 구축을 위한 MOU(업무협약)를 체결했다. K-뷰티 브랜드의 발굴부터 투자, 해외 진출까지 전 단계에서 협업할 계획이다.

무신사는 ODM(연구·개발·생산) 기업 코스맥스와 지난 9월 협업하며 뷰티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올리브영도 지난 5월부터 한국콜마와 스타트업 육성과 입점 컨설팅을 포함한 지원 패키지 만들어 운영 중이다.

유통사와 제조사 간 협업의 이유로는 치열해진 시장 경쟁 환경이 꼽힌다. 신규 브랜드가 급증하며 단순 입점이나 위탁 생산만으로는 생존이 어려워졌다.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화장품 책임판매업체 수는 1만3976개로 전년(1만1861개) 대비 17.8% 증가했다. 지난 2022년 1만개를 넘은 이후로 증가세다.

유통사는 단순 판매 창구를 넘어 제품 기획과 성장 전략을 함께 설계하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유통사가 보유한 소비자 데이터와 제조사의 연구·개발 역량이 결합되며 제품 경쟁력을 높이는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

PB(자체 브랜드)를 키우는 유통사 입장에서도 제조사와 협업은 필수적이다. 차별화된 브랜드와 단독 상품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어서다. 개발·생산의 안정성도 높일 수 있다.

상품 경쟁력 강화를 통한 해외 진출도 꾸준하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화장품 수출액은 2023년 82억2087만달러, 2024년 98억2985만달러로 증가했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는 99억4684만달러를 기록하며 이미 지난해 기록을 넘어섰다.

상품 경쟁력을 강화한 무신사는 자체 뷰티 브랜드 ‘위찌(WITCHI)’를 일본 공식 유통사인 돈키호테에 입점하며 일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최근에는 돈키호테의 점포 300여개에 입점했다.

CJ온스타일은 올해 8월 미국 틱톡샵 공식 파트너사인 ‘올세일코퍼레이션’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중소 브랜드가 미국 틱톡샵 입점부터 물류·판매·마케팅까지 원스톱으로 지원받을 수 있는 체계도 구축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유통 채널이 보유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수요가 검증된 제형과 성분, 패키지를 개발하는 구조가 대세로 자리 잡았다”며 “유통사와 제조사 모두 윈윈인 만큼 협업 사례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올리브영 명동 타운에서 계산대로 향하고 있다. [CJ올리브영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