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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자주파·동맹파 논란에 “대립 모양새 바람직하지 않아”

대통령실, 외교부·통일부에 자중하라는 취지 메시지 보내
19일 오전 외교부·통일부 업무보고…대통령 메시지 주목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외교부 업무보고를 받은 뒤 조현 외교부 장관에게 질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 대통령실이 대북정책을 놓고 대립하는 이른바 ‘자주파’와 ‘동맹파’의 갈등에 대해 18일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중재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예정된 외교부·통일부 업무보고에서 양 부처 장관을 앞에 놓고 어떤 메시지를 낼지도 주목된다.

대통령실에 관계자는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외교부와 통일부의 대립이 계속되는 모양새가 대북 의사결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걸로 비춰질 수 있다는 점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대통령실 차원에서 외교부와 통일부에 각각 자중하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히기도 했다.

논란은 한미 팩트시트 후속 조치 논의 과정에서 외교부가 미국과 협의에 나서며 통일부에 참석을 요청했으나 통일부가 남북관계를 다루는 주무부처가 통일부라는 점을 강조하고 불참을 통보하며 확대됐다.

이 과정에서 통일부는 “남북대화, 교류협력 등 대북정책 관련 사안에 대해서는 필요시 통일부가 별도로 미 측과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는 입장도 내놨다.

이후 대북정책에 있어서 미국 등 국제사회와의 공조 체계를 중시해야 한다는 동맹파와 남북관계를 남북 양자가 주도해야한다는 자주파의 대립 양상마저 나타났다.

임동원·정세현·이재정·조명균·김연철·이인영 등 6명의 전직 통일부 장관들이 외교부 주도의 한미 협의는 2018년 문재인 정부 때의 ‘워킹그룹’ 전철을 밟는 것이라며 반대의사를 밝히는 공동성명을 내자 논란은 더욱 커져갔다.

외교부가 한미 정상회담 후속 협의는 문재인 정부에서 가동했던 ‘한미 워킹그룹과 다르다’는 입장을 내놨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구성을 놓고도 양측의 갈등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앞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NSC 구성을 놓고 장관급과 차관급을 같이 상임위원으로 만든 게 문제가 있다는 취지로 언급하고, 자주파 진영 원로인사들이 NSC 상임위원장을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에서 정 장관으로 교체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면서 자리다툼 양상으로까지 번졌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NSC 위원장 교체와 관련해 대통령실에서는 논의가 이뤄진 바 없다”면서 현 구성체제로 가는게 맞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 직속 자문기관인 NSC가 위 실장을 상임위원장으로 하고 국가정보원장과 외교·통일·국방부 장관과 차관급인 안보실 1·2·3 차장이 함께 참석한다는 점에 있어서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19일 진행될 통일부.외교부 업무보고가 눈길을 끈다. 최근 생중계로 진행되는 업무보고를 통해 직접적인 메시지를 쏟아내고 있는 이 대통령이 외교부와 통일부를 향해 쓴소리를 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