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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돼지고기 가격 더 오르나

냉삼 11월까지 수입량 12만톤 잠정집계
스페인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수입량↓
고환율·美소비증가 가격 상승 부채질
돈육 납품가 전년동기보다 8~18% 상승

수입 물량 감소와 환율 상승 영향으로 대형마트의 수입 돼지고기 납품가격이 국가별로 전년 대비 8~18% 올랐다. 사진은 한 대형마트의 돈육코너. [연합]

삼겹살 수입 물량이 감소한 가운데 환율이 오르면서 수입 돼지고기 가격 인상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북미 지역의 내수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공급 감소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18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냉동 삼겹살 수입량은 12만1730톤으로 잠정 집계됐다. 월별 수입 추이를 고려하면 14만1816톤으로 역대 최대치를 찍은 작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수입국별로는 1위 스페인(3만6436톤)이 지난해 연간 수입량(3만2491톤) 대비 늘어났지만, 지난해 2위 국가였던 칠레는 2만4363톤에서 1만9791톤으로 줄었다. 3위였던 독일은 2만5561톤에서 5989톤으로 급감했다. 벨기에도 7026톤에서 4314톤으로 수입 물량이 꺾였다.

최근 국내에서 많이 소비되는 캐나다산 냉장 삼겹살은 지난해 1만4598톤에서 올해(1~11월) 1만6730톤으로 수입이 확대됐다. 반면 미국은 11월까지 3108톤이 수입되며 지난해(3585톤)보다 주춤했다. 냉장 삼겹살 전체 수입량은 올 11월 누적 기준 2만1766톤으로 냉동 삼겹살의 6분의 1 수준이다.

유럽에서 주로 들여오던 냉동 삼겹살 수입이 감소하면서 수입산 돼지고기 가격은 앞으로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이베리코 품종으로 유명한 스페인에서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병이 확인되면서 향후 수입량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우리 정부는 발병 지역의 수입을 제한하고 있다.

고환율도 가격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특히 북미 지역에서 수입하는 냉장 돼지고기는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타격을 고스란히 받는다. 북미 지역에서 내수 소비량이 늘었다는 점도 공급 감소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A대형마트에 따르면 이달 1~14일 스페인산 돈육 납품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8% 올랐다. 덴마크산은 14%, 또 미국과 캐나다는 각각 15%, 8% 올랐다. A마트 관계자는 “독일 등 일부 유럽 국가에서 돼지 질병이 발생한 영향이 컸다”며 “미국 수출 감소와 내수 확대, 환율 상승까지 겹쳐 수입 돈육 물가가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B마트 관계자는 “대형마트에서는 냉장 수입 삼겹살을 주로 취급하는데, 환율 상승 영향으로 매입가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0% 뛰었다”면서 “미국 내수 시장에서 돼지고기 수요가 늘며 미국산 삼겹살 가격도 강세”라고 전했다.

한편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달 돼지고기 수입물가지수는 130.49(원화 기준)로 전년 동월 대비 11.7% 상승했다. 기준 연도인 2020년에 비해서는 30% 급등했다.

강승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