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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딥테크 1만개, 벤처투자 40조…“벤처정책, 지원→성장 전환”

중기부 ‘벤처 4대강국 종합대책’
GPU 5만장 중 일부 스타트업 배분
‘오픈 이노베이션’ 성과연동형 혁신
1조 규모 재도전지원펀드 조성키로

정부가 ‘벤처 4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기술·지역·인재·투자 4대 축을 중심으로 한 종합대책을 내놨다. AI·딥테크 스타트업 1만개 육성, 유니콘·데카콘 50개 창출, 연간 벤처투자 40조원 시대 진입을 핵심 목표로 제시하며, 벤처정책의 무게중심을 ‘지원’에서 ‘성장’으로 옮기겠다는 구상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8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벤처 4대 강국 도약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중기부는 이번 대책이 개별 사업 보완을 넘어 기술·지역·인재·자본 관점에서 국가 성장 전략의 중심을 ‘벤처’로 재편한 첫 종합대책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우선 ‘기술혁신·시장 개척’ 측면에서 AI·딥테크 스타트업의 성장 경로를 키우겠다고 밝혔다. 확보 예정인 약 5만 장 규모의 GPU 가운데 일부를 벤처·스타트업의 연구개발과 실증에 전략적으로 배분하고, AI·바이오·콘텐츠·방산·에너지·첨단제조 등 이른바 ABCDEF 6대 전략산업 중심으로 정책 패러다임을 개편한다. ‘차세대 유니콘 발굴·육성 프로젝트’를 통해 기업당 최대 1000억원 규모의 단계별 투자·보증을 지원한다.

B2B·B2G 신시장 개척도 포함됐다. 정부는 오픈이노베이션을 성과 연동형 ‘마일스톤’ 방식으로 전환하고, 협업 허브·성과공유 모델을 구축해 혁신벤처 성과가 산업시장으로 연결되도록 지원한다. 창업기업 제품 중심의 공공구매 제도는 벤처기업 제품·서비스까지 확대해 중·후기 벤처의 공공시장 진출을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확장’ 전략으로는 실리콘밸리를 시작으로 도쿄·싱가포르·런던·뉴욕 등 주요 혁신거점에 스타트업·벤처 캠퍼스를 구축하고, 서울에는 글로벌 창업허브 조성을 추진한다. 글로벌 한인 창업가 네트워크와 공동펀드 조성 등 합작 프로젝트도 병행한다.

지역과 사회 전반으로 혁신의 포용성을 확장하는 방안도 담겼다. 중기부는 ‘재도전 응원본부’를 컨트롤타워로 삼아 전국 19곳의 재도전 종합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재창업 지원을 강화하고, ‘30년까지 1조원 규모의 재도전 펀드 조성을 추진한다. 지역 측면에서는 ‘지역 창업도시’ 10곳 조성, 스타트업파크 확충, 지역창업 페스티벌 개최 등을 통해 수도권 쏠림을 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팁스(TIPS)’ 선정 시 지역기업에 최대 50%를 우선 배정하고 투자요건을 완화하는 등 지역 우대도 확대한다.

인재 유입을 위해 벤처기업 제도와 인센티브를 손본다. 벤처기업 인정 범위를 중견기업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벤처투자 계약 문화는 ‘집합적 동의’ 방식 도입 등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개선한다. 스톡옵션은 이사회 결의로 부여할 수 있도록 하고, 시가 미만 발행 한도를 5억원에서 20억원으로 확대하는 등 유인책을 강화한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이번 대책이 선언에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체감하는 성과로 이어지려면 국회와 정부, 업계가 함께 벤처 현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실행으로 연결해야 한다”며 “AI 고속도로 위에서 탄생할 차세대 유니콘의 성패는 내수 의존성을 넘어선 글로벌 확장 역량과 고난도 딥테크 난제를 돌파하는 기술 경쟁력에 달려 있다. 가용한 모든 자원과 역량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홍석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