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소비자보호 실태평가 결과
29개 평가 대상기업 중 ‘우수’ 0곳
신한은행·롯데카드 등 6곳 등급 ↓
“기본 체계 갖췄지만 실질 운영 미흡”
29개 평가 대상기업 중 ‘우수’ 0곳
신한은행·롯데카드 등 6곳 등급 ↓
“기본 체계 갖췄지만 실질 운영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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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 |
[헤럴드경제=박성준 기자] 금융감독원의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에서 라이나생명과 현대카드만 ‘양호’ 등급을 받았다. 토스뱅크와 하나캐피탈 등 8개사는 ‘미흡’ 판정을 받아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실태평가 대상 77개 금융회사 중 올해 평가대상으로 지정된 29개사를 평가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종합등급별로는 ▷양호 2개사 ▷보통 19개사 ▷미흡 8개사였다. 최상위 등급인 ‘우수’와 최하위 등급인 ‘취약’을 받은 회사는 없었다.
평가 항목은 계량부문과 비계량부문으로 나뉜다. 계량부문(30%)은 민원 처리 노력과 소송 사항, 금융사고 등을 평가한다. 비계량부문(70%)은 ▷내부통제체계 구축·운영 ▷상품 개발 ▷판매 ▷사후관리 절차 ▷성과보상체계와 임직원 교육 ▷취약계층 보호 등 6개 항목으로 구성된다.
올해는 특히 소비자보호최고책임자(CCO) 권한, 소비자보호 내부통제위원회의 실질적 운영, 성과보상(KPI) 체계 등 소비자보호 거버넌스를 집중 점검했다.
‘양호’ 등급을 받은 라이나생명은 소비자보호 경력 10년 이상인 CCO를 두고 임기 3년을 보장하는 등 전문성과 독립성이 확보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불완전판매 조기경보제도도 실효성 있게 운영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전사 차원의 소비자보호 경영전략을 수립하고, 모집인 완전판매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이상징후 발생 시 교육과 현장점검 등 사후조치를 적절히 시행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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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 종합등급. [금융감독원 제공] |
반면 ‘미흡’ 등급 8개사 중 하나캐피탈과 토스뱅크는 민원 등 계량부문뿐 아니라 소비자보호 내부통제체계, 성과보상체계 운영 등 비계량부문도 전반적으로 미흡했다.
하나캐피탈은 2022~2023년 공격적인 팩토링 영업 과정에서 민원이 급증하고 대규모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CCO가 개인정보보호책임자를 겸직하는 등 소비자보호 역량 집중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받았다. 토스뱅크는 체크카드 해외매출 취소 지연처리 관련 민원이 크게 늘었고, 소비자보호 인력 운영과 사전협의제도 실효성 등이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롯데카드, 신한은행, 대신증권, 삼성증권, 유안타증권, NH투자증권 등 6개사는 평가 결과 자체는 ‘보통’이었으나 고객정보 유출이나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대규모 소비자피해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등급이 하향 조정됐다. 금융소비자보호 감독규정 시행세칙에 따르면 소비자보호 관련 기관제재나 불완전판매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야기한 경우 실태평가 종합등급을 하향 조정할 수 있다.
금감원은 각 부문에서 ‘미흡’ 등급을 받은 금융회사에 개선계획을 제출받아 이행 여부를 점검한다. 종합등급 ‘미흡’ 회사에 대해서는 경영진 면담을 실시할 계획이다. 내년 1분기에는 실태평가 우수·미흡 사례를 공유하는 설명회도 개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