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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 1호 IMA, 은행 수익률과 비교 말라…年 4%는 허들일 뿐” [투자360]

기대수익률 사전 공개는 불가…성과 구조로 판단해야
1호 상품은 중간배당 제외, 만기 일시지급 구조 채택
IMA 수익은 배당소득 과세…원금 보장은 세전 기준 적용
기업금융 자산 70% 이상 운용, 내부 심의 거쳐 투자 결정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발언하는 모습. [한국투자증권 제공]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은행 예금이랑 단순 비교할 상품이 아니다. 연 4%는 허들일 뿐이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국내 최초로 출범한 종합투자계좌(IMA) 1호 상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인터뷰는 한국투자증권의 IMA 1호 상품 출범을 맞아 마련된 자리로, 김 사장은 상품 수익률과 구조, 중간배당 미도입 배경, 향후 IMA 사업 방향 등에 대해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2년 만기 폐쇄형 구조의 IMA 1호 상품 판매를 시작했다. IMA는 자기자본 8조원 이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만 취급할 수 있는 상품으로, 증권사가 고객 예탁금을 모아 기업금융·모험자본 등에 투자하고 운용 성과에 따라 수익을 지급하되 만기 시 원금 지급 의무를 부담하는 것이 특징이다.

시장에서는 IMA 상품의 수익률에 가장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금융당국 가이드라인에 따라 기대수익률을 사전에 제시할 수는 없다. 김 사장은 이에 대해 “수익률은 내부적으로 다 나와 있지만 말할 수 없다”며 “(다만 세간에서 언급되는) 은행 수익률과 단순 비교하는 방식으로 접근할 상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상품 구조에 대해서는 비교적 상세한 설명을 내놨다. 그는 “IMA에는 안정형과 성장형이 있는데 둘 다 원금은 100% 보장된다”며 “안정형은 픽스드 인컴 비중이 높고, 성장형은 메자닌 등 업사이드 자산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운용 성과가 목표 수준을 초과할 경우 그 성과를 고객과 회사가 나누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발언하는 모습. [한국투자증권 제공]

김 사장은 “고객에게 제시한 최소 기준선이 연 4%”라면서도 “4%만 보고 투자하는 상품은 아니다. 그보다 높은 성과를 목표로 설계했다”고 강조했다.

당초 이달 초로 예정됐던 상품 출시가 다소 늦어진 배경에 대해서는 “당국과의 소통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IMA는 만기가 2년 이상인 상품인 만큼, 배당소득 과세 방식과 관련한 내용을 설명서에 명확히 담는 것이 중요했다”며 “세제 부분을 확실히 정리하기 위한 준비 시간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불완전판매 방지 교육과 내부 점검도 함께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이번 1호 상품에 중간배당을 포함하지 않은 배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사장은 “중간에 배당을 하게 되면 이미 고객에게 현금이 지급된 이후에 운용자산에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며 “그 경우 만기 시 원금 보장 구조가 오히려 흔들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2년 폐쇄형 상품은 중간배당을 하지 않는 것이 고객 보호 측면에서 더 유리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IMA 수익은 배당소득으로 과세돼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이 될 수 있다. 이에 대해 김 사장은 “공모 상품이기 때문에 소액으로도 가입할 수 있다”며 “세금으로 줄어드는 부분은 원금 보장 범위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증권사가 책임지는 원금 보장은 세전 지급금액 기준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IMA는 수탁금의 70% 이상을 기업금융 자산에 투자해야 한다. 김 사장은 이에 대해 “업종이나 선정 기준은 일반적인 기업금융 범위”라며 “모험자본 기준을 지키면서 인수금융, 메자닌, 회사채 등 다양한 자산을 검토하게 된다”고 말했다. 투자 대상 선정은 내부 리스크관리위원회를 통해 투자심의(IC) 방식으로 이뤄진다는 설명이다.

김 사장은 IMA를 단순한 신상품이 아닌 장기적인 투자 체계로 규정했다. 그는 “IMA는 증권사가 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해 기업금융과 실물경제에 투입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라며 “초기에는 무엇보다 시장 신뢰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도 사업자로서 IMA 시장이 안착할 수 있도록 인적·물적 모든 역량을 투입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