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마켓서 네오나치 음악 재생돼
경찰, 40대 남성 용의자로 특정
경찰, 40대 남성 용의자로 특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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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마스 마켓 장난감,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123RF]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독일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우익 극단주의와 반유대주의 가사가 쓰인 네오나치 음악이 재생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7일(현지시간) NDR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독일 북부 니더작센주 오테른도르프의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란트저 등 극우 록밴드 음악이 스피커를 타고 흘러나왔다.
란트저는 1991년에 결성된 밴드다. 나치 군가를 리메이크하고 나치 전범 루돌프 헤스를 찬양하는 노래를 불렀다. 법원은 밴드를 범죄조직으로 판단했다. 멤버들이 감옥에 들어가며 해체됐다.
인종차별적 가사를 담은 다른 밴드의 노래도 들렸다. 경찰은 이와 관련해선 “이름 자체에 반유대주의 요소가 있다”며 밴드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다.
마켓에선 1980년대 유명 대중가요 ‘북해 해변에서’를 ‘아리아인 해변에서’라는 가사로 바꾸는 등 선동적으로 개사한 노래도 흘러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오테른도르프는 북해 근처에 있는 인구 약 7000명의 바닷가 마을이다.
경찰은 음향장비를 설치한 업체에서 USB 메모리를 압수했다. 이를 토대로 추적한 결과 인근 지역 슈타데 출신 40대 남성을 용의자로 특정할 수 있었다.
그는 형법상 국민선동과 청소년보호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
독일에서는 연말마다 수천 곳에서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린다.
올해는 예년보다 어수선한 분위기다. 지난해 마그데부르크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이민자의 차량 돌진 테러로 6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독일 당국은 현재 보안 조치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폴란드의 한 대학생이 사제 폭탄으로 크리스마스 마켓에 테러를 하려다 적발됐다.
폴란드 검찰은 테러 공격을 준비한 혐의로 루블린 가톨릭대 학생 마테우시 W(19)를 기소한 상태다.
폴란드 국가안보부는 지난달 용의자를 체포한 뒤 데이터 저장장치와 이슬람교 관련 물품도 압수했다.
당국은 용의자를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추종자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