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첫 전사 확대경영회의 개최
300여 임원 앞 성장전략 밝힐 듯
환율 등 대외변수 영향 논의 예상
300여 임원 앞 성장전략 밝힐 듯
환율 등 대외변수 영향 논의 예상
LG전자가 19일 전사 확대경영회의를 개최한다. LG전자의 새 사령탑에 오른 류재철 최고경영자(CEO)가 주재하는 첫 공식 대규모 회의다. 이날 회의에서는 전사 차원에서 강조하고 있는 AX(인공지능 전환)를 비롯한 내년도 사업 전략 계획과 환율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한 대응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연 2회(상·하반기) 개최되는 확대경영회의는 본사·사업본부 경영진과 해외 지역 대표, 법인장 등 약 300여명이 참여하는 자리다. 국내외 수뇌부가 모여 경영 현황을 점검하고 사업 추진 방향에 대해 의견을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날 확대경영회의는 지난달 새 CEO에 오른 류재철 사장이 처음으로 공식 키를 쥐고 회사 비전과 성장 전략에 대한 구상을 밝히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류 사장은 단기 실적 관리,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 등의 과제를 점검하면서 새해 운영 기조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의의 최대 화두는 LG가 그룹 차원에서 강조하고 있는 AX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지난 10일 그룹 내 CEO 약 40여명 참석한 사장단 회의에서 “생산력과 원가 경쟁력을 높이려면 AX 가속화에 몰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앞서 지난 9월 사장단 회의에서도 “중국 경쟁사들은 우리보다 자본, 인력에서 3~4배 이상의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며 AX 가속화를 강력히 주문했다. 이에 그룹의 대표 기업인 LG전자가 이에 대한 실행 플랜을 구체화하는 작업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앞서 LG전자는 향후 2~3년 내에 업무 생산성을 30% 이상 높이겠다는 공격적인 목표를 수립한 바 있다. 류 사장은 취임 직후 첫 조직개편으로 기존 DX(디지털 전환)센터를 AX센터로 격상, R&D 뿐 아니라 마케팅, 공급망 등 전 밸류체인에 AI를 접목하는 역할을 맡겼다.
또 이날 회의는 사업부문별 목표와 달성 전략을 공유·독려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아울러 중국 가전의 공세와 수요 감소로 주춤하고 있는 가전·TV 사업의 돌파구 마련과 성장 엔진인 전장(VS)·냉난방공조(HVAC) 중심의 B2B 성장 가속, 가전 구독, 웹OS 플랫폼 등 사업에 대한 확장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불안정한 외환시장에 따른 손익 영향 최소화에 대한 의견도 오갈 전망이다.
류 사장은 1989년 금성사 가전연구소로 입사해 36년간 가전업계만 몸담은 ‘가전 원로’이자 세탁기 개발자 출신으로 LG전자의 세탁기 신화를 쓴 엔지니어형 사업가다. 끊임없는 자기반성과 해결책을 제시하는 ‘문제 드러내기’와 ‘강한 실행력’ 등 류 사장의 강점이 전사로 확대되면 기술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개선을 노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지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