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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美 ‘빅테크 허브’에 새 둥지…고객사 밀착 마크 강화

시애틀 벨뷰, 엔비디아·구글·MS 등 글로벌 빅테크 거점
랜드마크 ‘시티 센터 밸뷰’에 155평 규모 사무실 임차
고객사 엔지니어들과 수시로 대면 협의 진행
사양 변경·기술 이슈에 보다 신속 대응 길 열려
공급자 넘어 ‘풀 스택 AI 크리에이터’ 실현 목표

SK하이닉스가 지난 ‘SK AI 서밋 2025’에서 엔비디아의 GB300(블랙웰)에 탑재된 자사의 HBM3E를 공개했다. 박지영 기자.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SK하이닉스가 미국 시애틀에 새 둥지를 틀었다. 이 지역은 엔비디아,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빅테크가 모여있는 곳으로, 이들과의 밀착성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최근 이른바 ‘빅테크 허브’라고 불리는 워싱턴의 벨뷰(Bellevue) 다운타운의 랜드마크 빌딩인 ‘시티 센터 밸뷰’와 약 155평 규모의 사무실 임대차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벨뷰 지역은 MS, 구글, 아마존 등의 본사 등이 위치한 글로벌 빅테크의 거점이다. 아울러 SK하이닉스의 큰 손 중 하나인 엔비디아 또한 벨뷰 지역에 대규모 오피스를 가지고 있다.

벨뷰 거점을 통해 SK하이닉스는 주요 고객사 엔지니어들과 수시로 대면 협의를 진행하며 사양 변경이나 기술 이슈에 보다 신속히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K하이닉스의 주력 제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는 범용 메모리와 달리 고객사의 일정에 맞춰 설계·검증·양산이 동시에 이뤄지는 ‘공동 개발형’ 제품이다. 고객사와의 물리적 거리와 의사결정 속도가 곧 경쟁력으로 직결되는 이유다.

아울러 단순히 메모리 공급자라는 위치를 넘어 AI 인프라 설계 단계부터 참여하는 주요 파트너로 자리매김하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최근 ASIC(주문형 반도체)의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되면서 엔비디아 중심의 GPU 시장을 넘어 GPU와 ASIC을 아우르는 ‘AI 메모리 파트너’로 도약하겠다는 의도도 읽힌다.

이 과정에서 엔비디아 외 다양한 고객사 확보도 기대된다.

지난 1월 SK하이닉스는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특히 올해는 ASIC 기반의 HBM 고객 수요도 의미있게 증가해 고객 기반도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더불어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11월 3일 ‘SK AI 서밋 2025’에서 단순한 기술 제조업체를 넘어 이른바 크리에이터로서 고객이 가진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미래를 설계해 고객이 원하는 것 이상을 제공하는 ‘풀 스택 AI 크리에이터’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