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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李대통령 순방 더 많아진다…‘종횡무진’ 정상외교

연초 방중·방일 ‘실용외교’ 시험대
인도·중남미 계획도…‘방산 협력’ 박차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외교부(재외동포청)·통일부 업무보고에서 참석 부처 관계자에게 질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내년에는 더 많은 해외 순방 일정을 수행할 전망이다.

외교부가 내년 초 이 대통령의 방중·방일을 추진하고 인도, 중남미 순방 가능성까지 내비치면서 새해부터 일정이 빠듯해진 것이다. 이 대통령은 특히 방산 수출 등 우리 경제 주요 분야 성과 내기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내년 정상외교 일정을 대폭 늘릴 예정이다.

지난 19일 조현 외교부 장관은 “내년 이른 시기에 대통령님의 국빈 방중을 추진하겠다”면서 “또한 일본과의 셔틀 외교도 지속하겠다. 한미일 협력을 지속해 나가면서 한·중·일 협력을 촉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1월 1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하고 비교적 빠르게 답방을 추진하게 됐다.

조 장관은 이와 관련해 지난 19일 외교부 사후 브리핑에서 “아시다시피 중국과의 관계는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당연히 국빈 방문을 준비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번 방문을 통해 우리는 여러 가지를 성취하고자 노력할 것”이라며 “우선 양 정상 간의 신뢰를 쌓는 것도 그렇고, 또 한국과 중국 간의 양자 간의 문제들, 즉 경제에 있어서 중국과 마찰이 있는 우리 기업들이 어떻게 지나갈 것인가, 또는 서해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인가 등등 여러 가지 이슈들을 정상 간에 논의하고 좋은 결과를 맺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조 장관은 “외교부도 물론 이 계기에 북한 문제로 중국과 논의를 할 것으로 (알고)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앞서 비공개 업무보고에서 이 대통령에게 중일 갈등이 격화하는 현 상황이 지속될 경우, 우리나라의 외교적 자율 공간을 어떻게 마련할지 보고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 또한 중국과 일본 사이에서 실용외교를 추구하기 위한 복안을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이 대통령은 올해 참석했던 다수의 다자회의에서 타국 정상들과 만나 여러 차례 약식 회담을 진행하며 서로를 초청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이 올해 참석한 다자외교 무대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유엔총회, APEC 정상회의, G20 정상회의 등 총 4차례다.

이에 외교부는 각국과 일정을 조율해 정상 외교를 추진할 예정인데, 이 대통령이 정상외교의 ‘실질 성과’를 주문해 온 만큼 AI부터 첨단 과학기술, 방산과 K-컬처 등 경제 산업 전반에 걸쳐 다층적 국제협력을 모색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특히 방산 협력에 관심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중동 순방에서도 방산 협력은 핵심 의제로 다뤄졌다. 이 대통령은 아랍에미리트(UAE) 정상회담에서 방위산업을 포함한 전략적 협력 강화를 명시한 공동선언문을 채택하고, 무기체계 공동개발·생산 방안을 논의했다. 이집트와 튀르키예 방문 일정에서도 방산 분야 협력 확대가 정상회담 주요 의제로 포함됐다.

이에 따라 내년에도 방산과 AI 등 신산업 분야의 국제 협력을 위한 이 대통령의 ‘세일즈 외교’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조 장관은 “본격적인 외교 다변화 차원에서 주요 거점 지역 외교에도 앞장서겠다. 내년도 정상외교 일정을 대폭 증대하고 내실 있는 성과를 거두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년에는 인도·중남미 등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에 대한 정상 방문이 있다”면서 “우리 대통령께서 굉장히 적극적이기 때문에 시간이 허락하는, 계기가 허락하는 대로 정상 방문을 많이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