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호권 영등포구청장· 이기재 양천구청장· 진교훈 강서구청장 “권위 대신 겸손, 지시 대신 설득”…서남권 구정 리더십의 공통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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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왼쪽) 이기재 양천구청장(가운데) 진교훈 강서구청장 |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서울 서남권의 핵심 자치구인 영등포·양천·강서구가 민선 8기 들어 안정적이면서도 속도감 있는 변화를 이어가고 있다. 주목할 점은 가시적 성과 못지않게 구청 내부 직원들로부터 받는 신뢰와 존경이다.
현장에서는 “일하기 편한 조직” “말이 통하는 리더”라는 평가가 자연스럽게 나온다.
그 중심에는 최호권 영등포구청장, 이기재 양천구청장, 진교훈 강서구청장이 있다.
이들과 호흡을 맞추는 부구청장들 역시 ‘조용한 실력자’로 조직 내 신뢰를 받는다.
공통 키워드 ‘겸손’ ‘청렴’
세 구청장의 공통점은 취임 이후에도 ‘자리를 낮춘 리더십’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권한을 앞세우기보다 절차와 순리를 중시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도 직원의 판단을 존중
◆성과를 개인이 아닌 조직의 결과로 돌리는 태도
이런 태도는 공직사회에서 가장 민감한 ‘공정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이며, 조직의 피로도를 크게 낮춘다는 평가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순리 행정과 성과의 선순환
최호권 구청장은 서울시와 중앙정부를 두루 경험한 정통 공직자 출신이다.
서울시 정책비서관, 청와대 행정관, 주인도 총영사 등 굵직한 이력을 가졌지만, 구청장 취임 이후에도 ‘선배 공무원’의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여의도 제2세종문화회관 유치
◆문래동 재개발·재건축 본궤도
◆여의도 시범아파트 초고층 재건축 추진
이 같은 대형 과제들이 큰 마찰 없이 진행되는 배경에는 무리하지 않는 조정력이 있다.
함께 일하는 김광덕 부구청장 역시 7급 공채 출신 인사통으로, 직원들과의 합리적 소통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원칙과 청렴이 만든 신뢰
이기재 구청장은 도시계획 전문가다운 결단력으로 평가받는다.
◆목동 전 지역 재건축 승인이라는 숙원 해결
◆신월동 등 상대적 낙후지역 균형 개발 집중
그러나 직원들이 더 높게 평가하는 부분은 ‘행동으로 보인 청렴’이다. 가족 경조사에서 받은 축의금을 직원들에게 되돌려준 사례는 내부에서 상징적인 사건으로 회자된다. ‘말보다 행동이 바른 리더’라는 평가가 여기서 나온다.
행정고시 출신인 하영태 부구청장 역시 소리 없이 조직을 조율하는 스타일로, 직원들 사이에서는 ‘존재감은 크지만 부담은 없는 관리자’로 통한다.
진교훈 강서구청장...낮은 자세의 청렴 태도
진교훈 구청장은 경찰대 5기 출신으로 경찰청 차장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지만 권위를 전혀 느낄 수 없는 겸손함이 느껴질 정도로 내공이 대단한 구청장이다.
2023년 10월 12일 민선 8기 보궐선거로 취임했지만, 내부에서는 “정치보다 행정을 먼저 본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김포공항 고도제한 완화에 대한 지속적 대응
◆마곡지구를 중심으로 한 성장 전략 구상...가양동 CJ부지 개발 지원
◆주민·직원을 대하는 일관된 낮은 자세
이를 뒷받침하는 인물은 연세대·행시 출신의 정헌재 부구청장이다. 서울시 재무국장과 강남구 부구청장을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구정 철학을 조용히 실무로 연결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직원들이 말하는 ‘좋은 구청장’ 조건
세 구청장 사례를 종합하면, 직원 존경의 조건은 명확하다.
◆말보다 태도 권위적 언행이 없는가
◆공정보다 원칙 예외 없는 기준을 지키는가
◆성과보다 과정 무리한 드라이브를 걸지 않는가
◆청렴의 일상화 사소한 선택에서도 흔들리지 않는가
결론...조직이 편안해야 조직이 움직인다
영등포·양천·강서의 변화는 단순한 개발 성과의 문제가 아니다.
리더가 먼저 낮아질 때 조직이 움직이고, 조직이 안정될 때 도시가 성장한다는 공직 행정의 기본이 다시 확인되고 있다.
서남권 3개 자치구가 보여주는 이 리더십 모델은 향후 서울시 자치구 행정의 중요한 참고 사례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