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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전담반’ 캄보디아서 실종 신고된 20대 남성 구출 [세상&]

한국-캄보디아 경찰 세 번째 합동 작전
가족 신고로 실종자 추적해 감금 정황 확인
도주 움직임에 지난 18일 범죄 단지 급습
12월 한 달간 한국인 2명 구출·98명 검거

캄보디아 범죄단지서 검거된 한국인 피싱범들. [연합]

[헤럴드경제=김아린 기자]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범죄에 대응하는 ‘코리아 전담반’이 최근 베트남 국경 지대에 있는 현지 범죄 단지를 급습해 일당을 소탕했다. 범죄 조직이 베트남으로 도주하려는 정황이 포착되자 전담반은 건물 봉쇄 작전을 펼쳐서 한국 국적의 20대 남성 1명을 구출하고 범죄 혐의자 26명을 붙잡았다. 지난 한 달 동안 이렇게 현지에서 검거된 한국인은 92명에 달한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일 캄보디아에서 가족이 실종됐다는 신고를 받은 한국과 캄보디아 경찰은 한국인 실종자가 베트남 국경 인근에 있는 범죄 단지 내 건물에 감금된 것으로 확인했다. 전담반은 소속 한국 경찰을 문제의 범죄 단지로 급파해 진입로와 규모 등에 대한 파악에 나섰다. 실종자가 감금된 건물은 베트남 국경과 불과 50m 가량 떨어져 있어 도주가 용이했고 무장 경비원까지 갖추고 있었다.

경찰은 국가정보원을 통해 전달받은 국내외 단서를 종합해 세부 작전 계획을 세웠다. 앞서 캄보디아에서 검거한 다른 범죄 조직과의 연관성도 규명해냈다. 이렇게 수립된 계획을 바탕으로 캄보디아 경찰과 협력해 범죄 단지 앞 감시 인력을 배치했다.

구출 작전은 애초 20일로 예정돼 있었으나 범죄 조직이 도주 움직임을 보이면서 일정이 앞당겨졌다. 전담반은 지난 18일 캄보디아 경찰 40명을 투입해 건물을 봉쇄한 뒤 현장에서 피해자 구출하고 혐의자들을 검거했다. 이어 한국 경찰 4명이 구출된 피해자를 프놈펜으로 먼저 이송했다. 전담반에 붙잡힌 한국인들은 우선 캄보디아 현지에서 경찰 조사를 받은 후 국내로 송환될 전망이다.

이재영 경찰청 국제협력관은 이번 작전을 “한국-캄보디아 경찰 간 축적된 공조망을 바탕으로 재외국민 보호와 범죄 조직 검거를 동시에 이뤄낸 우수 사례”라고 평가하면서 “캄보디아를 비롯한 해외 법집행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온라인 스캠·보이스피싱과 같은 국제 조직 범죄 척결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전담반은 12월 한 달 동안 한국인 2명을 구출하고 범죄 혐의자 92명을 검거했다. 이번 작전은 전담반 출범 후 양국 경찰이 함께한 세 번째 합동 작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