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이중근 부영회장 “국가가 영구 임대주택 30%는 보급해야”

“영원한 소유 없다는 생각으로 기부”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부영그룹 제공]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국가에서 30% 정도는 영구임대주택을 보급해야 한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겸 대한노인회장이 한 방송 대담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회장은 주택 정책에 대해 “집은 투기 대상이 아닌 거주 목적이 되어야 한다”며 “집값이 오르지 않는 구조를 만들어야 국민이 소유에 집착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살 수 있다”고 전했다.

직원 자녀 1인당 1억원을 지급하는 파격적인 출산 장려책을 실천한 그는 그룹 차원에서 약1조2200억원, 개인으로는 2680억원을 기부한 인물이기도 하다. 부영그룹은 출산장려금 제도 시행 후 사내 출산율이 약 10% 증가하는 성과도 거뒀다.

이 회장은 “영원한 소유는 없다”면서 “가진 것은 (세상을 떠날 때) 가지고 갈 수 없지만 더불어 사는 것은 큰 자부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기부 시작이 임대주택에서 시작됐다면서 “변두리 임대주택에 꼭 필요한 초등학교를 지어 기증하니 집도 잘 팔리고 학생들도 편해지는 ‘윈윈(Win-Win)’을 경험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인구 소멸 위기와 노인 부양 부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과 국가가 함께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10월24일 유엔의날 행사에서 헌화를 하고 있다. [부영그룹 제공]

대한노인회장도 맡고 있는 이중근 회장은 노인 문제에 대해서도 혁신적인 대안을 제시했다. 현재 65세인 노인 기준 연령을 10년에 걸쳐 75세로 단계적으로 상향하자는 제안이다.

이 회장은 “2050년에 노인이 2000만 명이 되면 나머지 인구가 노인을 부양하느라 생산 인력이 없어진다”며 노인 숫자를 줄이는 것이 시급하다고 봤다. 이에 부영그룹은 일본의 외국인 돌봄 인력 사례를 참고해 해외에서 간호 인력을 키우고 있다. 캄보디아에는 간호학교 ‘우정캄보디아스쿨’을 개교해 한국어 가능자를 선발한 뒤 국내 요양보호사 자격 취득을 지원, 한국의 노인 돌봄 인력으로 양성한다는 취지다.

또 노인 복지와 임종 문제에 대해 “많은 노인이 요양소가 아닌 집에서 가족과 손잡고 마지막을 맞이하길 원한다”며 ‘재가(在家) 임종제’ 도입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한편 이 자리에선 6·25 전쟁 당시 도움을 준 국제사회에 감사를 표하기 위해 ‘유엔(UN)데이(10월24일)’를 공휴일로 재지정해야 한다고도 재차 주장했다.

유엔데이는 유엔이 창설·발족한 1945년 10월 24일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된 기념일로, 한국에서는 1950년부터 1975년까지 법정 공휴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