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부터 무관세 확대·통관 간소화 ‘봉관’ 개시
SNS엔 쇼핑팁 확산…새해 앞두고 관광수요 급증
SNS엔 쇼핑팁 확산…새해 앞두고 관광수요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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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게티이미지] |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중국이 하이난성 전역을 본토와 분리된 특별 세관구역으로 지정하면서 하이난이 쇼핑 관광의 새로운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금을 많이 살수록 할인폭이 커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 신화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하이난성 정부는 지난 18일부터 ‘봉관(封關)’ 운영에 들어갔다. 봉관은 세관을 봉쇄한다는 뜻으로, 통관절차 간소화와 특정 품목 관세 면제로 대외 개방을 확대하는 것이다.
봉관이 시작되면서 중국판 엑스(X·옛 트위터)인 웨이보에는 ‘하이난에서는 금을 구매하라’ , ‘금을 많이 살수록 더 많이 절약할 수 있다’, ‘그람(g)당 100 위안 이상의 가격 차이가 난다’, ‘최신 아이폰 모델을 최대 1300위안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니’, ‘120만 위안이 넘던 카이엔 차량이 60만 위안 수준으로 떨어졌다’ 등 무관세 쇼핑 관련 글이 잇달아 올라왔다.
특히 중국에서 재테크 수단으로 인기가 높은 금 40g(약 10.7돈)을 하이난에서 구매할 경우 각종 할인 혜택을 더해 중국 본토보다 1만 위안(약 210만원) 이상 저렴하게 살 수 있다는 소식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무관세 조치가 시행된 18일 기준 하이난 내 금 장신구의 g당 가격은 1184위안(약 24만8000원)으로, 같은 날 중국 본토의 g당 가격 1353위안(약 28만4000원)보다 169위안(약 3만6000원) 낮았다. 이를 40g 기준으로 환산하면 6760위안(약 142만 원)을 절약할 수 있다.
추가 할인 혜택도 소비자들의 발걸음을 재촉한다. 하이난성 하이커우시에 위치한 세계 최대 규모의 CDF 면세점 한 매장 관계자는 “1만 위안 이상 구매 시 500위안을 할인하고, 40g 구매 시 추가로 2000위안을 할인해 총 8000위안 이상을 아낄 수 있다”며 “여기에 하이커우시 정부 할인 쿠폰을 더하면 최대 1만1160위안(약 234만8500원)까지 절약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무관세 특구 전환에 발맞춰 관광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신년 휴가를 앞두고 오는 1일 기준 하이난행 중국 국내선 항공편 예약 건수는 72만 건을 넘어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봉관 운영에 따라 하이난성에서 ‘제로 관세’ 품목은 기존 1900개에서 6600개로 늘어나고, 전체 수입품 가운데 무관세 품목 비중은 21%에서 74%로 확대된다.
허리펑 부총리는 “봉관 운영을 계기로 하이난 자유무역항을 중국의 신시대 대외개방을 선도하는 중요 관문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