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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바꾼 커머스 업계…라방부터 리커머스까지 ‘스마트쇼핑’ 전성시대

그립, 크리에이터 매출 10%는 ‘AI’로 창출
리커머스 차란, AI 모델 착용컷 서비스 선봬

그립 AI 서비스 [그립 제공]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AI(인공지능)가 커머스 업계를 재편하고 있다. 상품 기획과 방송 연출, 고객 상담, 가격 책정까지 전 과정에 AI 기술이 도입되며 쇼핑 경험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커머스 크리에이터 플랫폼 ‘그립’에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의 평균 매출 가운데 AI 기능으로 창출된 비중은 약 10%를 차지했다. 이에 그립 운영사인 그립컴퍼니는 AI를 중심으로 방송 제작과 운영 방식을 바꾸고 있다.

특히 라이브 방송에 AI를 활용 중이다. 크리에이터가 라이브 방송 중에 판매 중인 상품을 찍기만 하면 AI가 실시간으로 상품을 인식해 상품명과 태그를 추천하는 식이다. 방송이 끝나면 AI가 하이라이트 장면을 자동 VOD로 추출하고, 자막까지 자동으로 생성한다. 방송을 놓친 고객도 구매할 수 있도록 라이브에서 판매한 상품별로 쇼츠를 자동으로 생성해 앱에 노출한다.

크리에이터-브랜드 매칭 솔루션인 ‘그립원’에도 AI 상품 매칭 알고리즘을 접목해 확대할 예정이다. AI가 상품 특성, 브랜드 카테고리, 방송 성과 데이터를 분석해 가장 적합한 크리에이터를 추천하는 방식이다. 시청자와 구매자 데이터가 반영돼 고객의 연령·구매 패턴·반응률 등을 보여주는 실시간 대시보드기능도 일부 크리에이터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 중이다.

그립은 AI 기능을 계속 확대할 계획이다. 라이브 방송을 놓치지 않도록 방송 예고 문구를 생성하고, 알림 메시지 발송 기능도 도입한다. 방송 중에는 AI의 실시간 분석으로 고객 반응이 높은 상품을 상단에 자동 노출하고, 전환 가능성이 높은 순간을 포착해 적절한 구매 유도 메시지를 자동 발송할 예정이다. 또 실시간으로 고객 반응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크리에이터의 판매 전략 수정을 지원한다.

차란 AI 모델 착용컷 [차란 제공]

패션 리커머스 플랫폼 ‘차란’은 최근 가상의 모델이 제품을 착용한 이미지를 보여주는 ‘AI 모델 착용 컷’ 서비스를 도입했다. 24시간 고객 응대가 가능한 AI 상담사 서비스와 맞춤형 상품 추천 기능도 선보이고 있다.

또 풀필먼트 시스템에 AI 기술을 결합해 데이터 기반 운영 시스템을 갖췄다. 판매자가 위탁한 의류는 자동화된 검수·클리닝·촬영을 거친 뒤 AI가 상품의 색상·소재·계절감·사이즈 등 판매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자동으로 인식해 상품 데이터를 구축한다.

AI 알고리즘은 의류의 상태·트렌드·시세 등을 분석해 적정 판매가를 자동 제안하고, 상품 컨디션에 따라 세부 등급을 부여한다. 촬영 단계에서는 AI가 배경 제거, 색상 보정, 선명도 향상 등 후보정을 자동으로 수행하며, 모든 이미지는 동일한 기준으로 품질이 유지된다. 이를 통해 올 1분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2배 증가하는 등 선전하고 있다.

홈쇼핑 업계도 AI를 빠르게 도입하고 있다. GS샵은 ‘AI 스튜디오’를 도입해 방송의 절반 이상을 가상 공간에서 제작하고 있다. AI가 상품 콘셉트에 맞춰 스튜디오 배경을 구현하고, 그래픽 요소를 실시간으로 조정하며 방송 품질을 높이고 있다. CJ온스타일은 협력사 전용 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AI가 VOC와 리뷰 데이터를 분석, 매출 요인을 진단하고 경쟁 상품 대비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NS홈쇼핑은 대표이사 음성을 학습한 AI 커스텀 보이스를 방송에 도입해 브랜드 콘텐츠 차별화에 나섰다.

커머스를 강화하고 있는 네이버도 AI 기술을 기반으로 개인화 중심 쇼핑 경험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3월 별도 앱으로 선보인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방대한 상품 데이터를 분석한 뒤, 이를 이용자의 선호도·구매 이력·맥락·의도 등 정보와 결합해 관심 가능성이 높은 상품을 우선 추천한다. 지난 10월 말부턴 개인화 추천 전용 공간으로 제공되던 FOR YOU(포유) 탭을 쇼핑 홈과 통합해 첫 화면부터 개인화 추천을 강화하고 있다. 실제 네이버 쇼핑 홈 내 개인화 상품 추천 영역의 클릭률은 전체의 약 80%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AI를 빠르게 도입하지 않으면 변화하는 트렌드에 따라갈 수 없다”며 “서비스 전반에 AI 전환 작업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