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통령 ‘환율 무언급’ 180일째”
송언석 “초고환율 고착화, 위기 부정하는 국민 기만”
송언석 “초고환율 고착화, 위기 부정하는 국민 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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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의원들이 지난 22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해솔 기자] 국민의힘은 24일 환율이 치솟는 상황에서 “이재명 정부가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공세에 나섰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통령은) 놀랍게도 지난 6월 26일 추경 관련 국회 시정연설에서 윤석열 정부 비판에 ‘고환율’을 거론한 이후, 공식 발언에서 ‘환율’을 언급한 사례가 단 한 차례도 없었다”며 “(이 대통령의) ‘환율 무언급’이 180일 지났다”고 적었다.
안 의원은 “환율 때문에 유가를 포함한 수입품 물가가 오르고, 수출 기업의 수익도 녹아내리고 있다”며 “골목 가게는 원가도 못 맞춰서 장사할수록 적자이고, 청년의 단기 일자리마저 줄이는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거칠게 표현하자면, 환율은 전 세계 경제 주체들이 그 나라의 미래를 어떻게 보는지를 나타내는, 가장 중요한 경제 지표”라며 “환율이 올라가고 원화 가치가 떨어진다는 건, 현 정부의 경제 정책으로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어둡다고 판단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대책은 고사하고 6개월간 ‘환율’이라는 단어 한마디 언급이 없다는 게 말이 되나”라며 “전국을 행차하며 공직자들 타박 주고 피박 씌우는 가짜 일은 그만두고, 환율, 금리, 물가와 같은 진짜 일에 매진하기 바란다”고 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전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지금 대한민국 경제 곳곳에서 경고음이 아니라 비상벨이 울리고 있다”며 가장 시급한 문제로 환율을 꼽았다.
송 원내대표는 “1480원 수준의 초고환율이 고착화되는 국면”이라며 “에너지와 원자재 수입 비용이 급증하고 있고 과거처럼 수출이 이를 상쇄하지도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소기업중앙회 조사에 따르면 수출입을 병행하는 중소기업 337개 회사 중에서 40.7%가 환율 급등으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고 응답했다”며 “여기에 GDP 대비 23% 수준에 불과한 우리나라 외환 보유고는 대만의 67.9%, 일본의 31.5%와 비교할 때 고환율 불안을 더욱 키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이재명 정부의 대응은 ‘서학 개미’ 탓만 하거나 기업의 팔을 비틀어 달러를 내다 팔라고 협박하거나 또는 국민의 노후 자산인 국민연금을 동원하겠다는 미봉책에 머물고 있다”고 강조했다.
송 원내대표는 “우리 경제가 극명한 위기 국면에 놓여 있고 특히 환율 문제가 시급하다는 것은 전문가뿐 아니라 전 국민이 다 아는 사실”이라며 “그런데 지금 위기 중의 위기라고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위기는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위기를 위기라고 인정하지 않고 있는 이재명 정부의 국민 기만”이라며 “국민의힘은 국민과 함께 현실을 직시하고 우리 경제를 다시 살리며 국민의 삶을 지켜 내기 위해 끝까지 책임 있게 정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