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농축 핵연료 도입할 계획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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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24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미국·캐나다·일본 방문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4일 외교부와 통일부, 국가안보실 등 외교 당국이 이른바 동맹파와 자주파로 나뉘어 갈등을 빚는 듯한 모습이 나타나는 것과 관련해 “미국이나 일본에서도 알고 있다”면서 “대외적으로는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미국·캐나다·일본 순방 관련 브리핑을 열고 “(외교부와 통일부 중) 어느 것이 한국 정부 입장인지 묻기도 한다. 중요한 것은 조율”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통일부와 외교부가 잇달아 외교·안보 현안에 입장차를 보이면서 동맹국인 미국과 인접국인 일본 또한 정확한 입장을 궁금해한다는 취지다.
위 실장은 국내 상황을 미국과 일본 당국도 인지하고 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미국이나 일본에서도 우리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보고 받고 할테니 알고는 있다”면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조율하는 것이 중요하고, 또 조율된대로 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면 시작지점에서 논란이 있는 것이 큰 문제가 되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위 실장은 동맹파와 자주파 관련 질문에 “생산적이지 않다”면서 내내 말을 아껴왔다. 다만 다른 국가들이 한국의 상황을 어떻게 보는지 궁금해하는 취재진 질문이 쏟아지자 결국 입을 연 것으로 보인다.
위 실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9일 외교부·통일부 업무보고에서 안보관계장관회의를 지시한 것과 관련해 “제가 그땐 국내에 있지 않았는데, 그 이후에 특별히 제가 더 들은 이야기는 없다”면서 “다른 견해는 당연히 있을 수 있는 것이고, 그것을 논의하고 토의하는 자리가 NSC”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위 실장은 미국 순방에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등과 면담한 결과를 소개하기도 했다. 한미 양국은 핵추진잠수함(핵잠)과 핵연료 농축·재처리를 위한 속도감 있는 후속조치 이행에 공감대를 마련했다. 이날 위 실장은 ‘고농축 핵연료 도입까지 염두하느냐’는 질문에 “저희가 추진하고 있는 핵잠은 저농축 연료를 사용하는 원자로를 탑재하는 것을 구상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가 고농축 연료를 도입할 계획은 없다”면서 “저농축은 20% 이하의 농축도 연료”라고 설명했다.
미국과 협상 상대방과 관련해서도 위 실장은 “분야별로 협의가 진행될 것이라 한사람의 총괄 대표가 있을 거 같진 않다”면서 “핵잠분야와 농축·재처리분야 대표자가 다를 수 있다. 부처에 따라서 다른 사람 나올 거 같다. 어떤 이슈는 국방부일수있고, 어떤 분야에서 외교부의 상대는 국무부와 에너지부로 구성될 수 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