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명위, ‘숙대입구(서울교육청)’ 역명병기안 의결
1985년부터 쓰인 병기역명 ‘갈월’, 40년 만에 역사속으로
1985년부터 쓰인 병기역명 ‘갈월’, 40년 만에 역사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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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하철 4호선 숙대입구역. 밑에 ‘(갈월)’이라는 병기 역명이 붙어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서울 지하철 4호선 숙대입구역에 ‘서울특별시교육청’ 병기가 확정된 것으로 파악됐다. 40년 동안 ‘숙대입구’와 함께 쓰였던 병기 역명 ‘갈월’은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24일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시 지명위원회는 지난 19일 이같은 역명 병기안을 의결했다. 서울시는 용산구 후암동에 짓고 잇는 서울시교육청 신청사가 정식 개청하면 역명 병기를 고시할 예정이다. 신청사는 내년 2월 완공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며 같은 해 3월 이전이 완료된다. 서울교통공사가 수익사업으로 진행하는 역명 병기 사업과 달리, 계약기간은 없다. 서울시 관계자는 “특별한 사정으로 지명위가 다시 열리지 않는 한 병기에 기한은 없다”이라고 말했다. 서울교육청은 용산구와도 협의를 마쳤다. 용산구 관계자는 “지명위에서 역명 병기안 의결에 따라, 영문 등 외국어 역명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교육청은 앞서 2016년에도 서울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에 역명 병기를 추진하다 무산된 바 있다. 당시 서울교육청은 청사에서 가장 가까운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의 역명에 ‘서울교육청’을 병기하는 방안을 서울시·서울교통공사(당시 서울도시철도공사) 측과 협의를 진행했다. 하지만 서울시가 서대문역을 포함해 을지로입구역, 방배역, 압구정역, 충무로역 등 12개 지하철역 이름을 유상으로 판매하기로 하면서 역명 병기는 없던일이 됐다. 결국 강북삼성병원이 낙찰돼 서대문역은 ‘서대문(강북삼성병원)’으로 표기 중이다.
다만 서울교통공사는 유상판매를 원칙으로 하되, 지명위의 심사가 있을 경우 예외적으로 무상 병기를 허용하기로 했다. 이번 역명 병기도 이 예외 조항이 적용된 것이다. 역명 개정은 해당 자치구의 주민 의견 수렴과 자치구 지명위원회 심의를 거친 뒤 지명위에서 최종 확정된다.
지명위 심사를 통해 역명 병기가 결정될 경우 노선도와 역명판 교체 등 시설물 교체 비용은 신청 기관이 부담해야 한다. 이번 역명 병기에 따른 비용도 모두 서울교육청이 부담하기로 했다. 약 11억원이 들 것으로 추산된다.
서울교육청 역명 병기로 1985년 4호선 개통부터 숙대입구역과 함께 쓰였던 갈월역은 사라지게 됐다. 당초 1985년 4월 4호선 1단계 구간이 개통됐을 당시 숙대입구(갈월)역이 아닌 갈월역으로 결정됐다. 그러나 인근에 있는 숙명여대가 강하게 반발하면서, 같은해 10월 정식 개통 당시에는 숙대입구(갈월)역으로 병기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