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 중요성 커지며 ‘언론통’ 공무원 존재감 부각
![]() |
| 서울시청 광장 스케이트장 |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한 해가 저무는 연말, 공직사회에도 승진의 계절이 찾아왔다.
특히 서울시와 25개 자치구에서 언론·홍보 업무를 담당해 온 이른바 ‘홍보맨’들이 잇따라 승진 소식을 전하며 조직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다.
공직자에게 승진은 한 해의 성과를 인정받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보상이다. 서울시와 자치구 역시 연말 인사를 통해 묵묵히 언론 현장을 지켜온 홍보 인력들의 노고에 화답했다.
서울시에서는 언론과 전소정 주임이 5급(팀장급)으로 승진했다. 전 주임은 외국어대 영어과를 졸업한 재원으로 서울시 언론과에서 언론 대응과 시정 홍보에서 안정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문팀 박범수 주임은 행정 6급으로 승진했다. 또 서울시 기자실 운영을 책임져 온 김혜영 주임도 이번 인사에서 사무운영 6급으로 승진의 영광을 안았다. ‘기자실장’으로 통하는 김 주임은 쉽지 않은 기자실 운영을 성실함과 책임감으로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받으며 기자들 사이에서도 신망이 두텁다.
자치구 홍보 인력들의 희소식도 이어졌다. 종로구 서희숙 홍보과장은 민선 8기 출범 이후 중구에서 종로구로 자리를 옮겼음에도 불구하고, 정문헌 구청장의 신임 속에 이번 인사에서 4급 승진에 성공했다.
양천구 김향숙 홍보과장 역시 2년 6개월 동안 홍보 책임자로서 역할을 수행한 끝에 4급으로 승진했다. 최영주 전 양천구 홍보과장은 목4동장을 거쳐 일자리경제과장으로 근무하다 이번 인사에서 4급 승진의 기쁨을 안았다.
송파구 오용환 홍보담당관은 언론팀장을 역임한 대표적인 ‘홍보통’으로, 이번 인사에서 4급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언론 현장에서 가장 치열한 보직으로 꼽히는 언론팀장 가운데서는 노원구 정윤경 언론팀장이 눈에 띈다. 정 팀장은 4년간 언론팀을 이끌며 안정적인 대언론 관계를 유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오승록 노원구청장으로부터 5급 승진이라는 ‘연말 선물’을 받았다. 이와 함께 문성수 주임과 나푸른 주임도 각각 6급과 7급으로 승진해 노원구 언론팀은 말 그대로 연말 ‘승진 잔치’를 치렀다.
민선 지방자치의 역사가 쌓이면서 행정에서 홍보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정책을 기획하고 집행하는 것만큼이나, 이를 주민과 언론에 어떻게 전달하느냐가 구정 성패를 가르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현장을 지켜온 홍보 공무원들의 역할과 위상도 자연스럽게 높아지고 있다. 연말 인사에서 드러난 홍보맨들의 약진은 지방행정에서 ‘홍보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인식이 제도적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면으로 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