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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0원선까지 내려온 환율…항공주 다시 뜰까? [투자360]

1500원 위협하다 1440원까지 낙하
고환율에 고통받은 항공주 살아날까

신규도장 마친 HL8515 여객기 [대한항공 제공]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환율이 1440원선까지 내려오면서 고환율로 고통받던 항공주 흐름에 관심이 모인다. 1500원을 위협하던 환율이 안정되면 앞으로 투자를 고려해 볼 만 종목이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26일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 거래일보다 9.5원 내린 1440.3원으로 나타났다. 이번 주 초 1480원대로 치솟았던 환율은 지난 24일 개장 직후 외환당국의 고강도 구두 개입 메시지에 1440원대로 급락했다.

오전 중에는 국민연금이 ‘전략적 환헤지’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고가 대비 20원 넘게 급락해 1429.7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환율이 장중 1420원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3일(1425.8원) 이후 처음이다.

당초 고환율로 연중 약세를 면치 못했던 종목은 항공주였다. 외화 결제 영업 비용 비중이 큰 항공사 입장에서 원화 가치가 이 정도로 떨어지면 수익성에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최민기 신한증권 선임연구원은 “국내 항공주는 연중 약세를 지속했다”며 “국내 항공사가 영업비용에서 불리한 가장 큰 이유는 환율”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외화 결제 영업 비용의 비중이 크고, 엔데믹 이후 기재 확충으로 리스료도 증가했다”며 “공급 증가에 따라 정비비와 보험료 부담도 확대됐고, 제트유 역시 기본적으로 달러에 연동되며 국제선 비중 증가로 공항 관련 비용도 외화 결제 비중이 상승 추세에 있다”고 덧붙였다.

환율이 떨어지게 되면 반대로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다는 의미다. 게다가 환율이 진정되면 고환율에 해외여행을 미뤘던 이들이 여행에 나서면서 매출이 늘어날 개연성도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환율 안정을 전제로 항공주가 단기적으로 투자를 고려할 만한 시기에 돌입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특히 장거리 노선이 많은 대한항공이 거론됐다.

최민기 선임연구원은 “환율 안정화 시 단기적으로 대한항공 트레이딩이 접근할 수 있는 구간”이라며 “내국인 여객 수요 역시 환율의 영향을 받으므로, 항공주는 전통적으로 환율에 민감하게 움직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투자 우선순위는 대한항공”이라며 “단기적으로 화물 업황 회복도 대한항공에 우호적 요인”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환율 움직임의 불확실성이 크고 여전히 구조적 업황 개선에는 시간이 걸릴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최 선임연구원도 이에 전반적인 투자 의견은 중립(유지)으로 제시했다.

26일 종가 기준 대한항공 주가는 2만2850원이다. 지난 4월 9일 1만9990원까지 내려갔던 주가는 7월 14일 2만6750원까지 올랐다가 이후 2만원대 초중반에서 움직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