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선 사퇴론까지…오는 30일 기자회견
각종 논란 제보자로 전직 보좌진 지목
사과하며 잘못 인정…제보자 비판도
각종 논란 제보자로 전직 보좌진 지목
사과하며 잘못 인정…제보자 비판도
![]() |
|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들의 발언을 들으며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사생활 관련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정면 반박에 나서며 강경 대응 카드를 꺼냈다. 논란이 커지자 당초 조심스러운 대응 기조에서 노선을 바꾼 것으로 해석된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원내대표는 오는 30일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앞서 김 원내대표는 ‘쿠팡 오찬 회동’, ‘항공사 호텔 숙박권 수수’ 등 각종 의혹이 불거지지 의혹 제보자로 전직 보좌진을 지목했다.
그는 쿠팡 오찬에 대해서는 “떳떳하다”며 “국회의원으로서, 여당 원내대표로서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며 앞으로도 필요하면 누구든 만날 것”이라며 반박했다. 이어 “쿠팡에 입사한 제 전직 ‘문제’ 보좌직원이 제 이름을 팔고 다닌다는 얘기가 있었다”며 “앞으로 원내대표실 업무와 관련해 원내대표실 직원들을 만나거나 제 이름을 이용해 대관업무를 하지 못하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선을 그었다.
대한항공에서 호텔 숙박 초대권을 받아 이용한 것에 대해 “이유 불문 적절하지 못했다”며 “앞으로 처신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숙박료는 거론된 가격과 편차가 크되, 숙박 지용은 즉각 반환하겠다는 입장이었다.
이후에도 병원 ‘특혜 이용’ 정황 등 사생활 관련 의혹 보도가 이어지자, 김 원내대표는 “그들은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다. 마음은 무겁고 착잡하지만, 이제는 그들과 있었던 일들을 밝힐 때가 됐다”며 “제보자는 과거 함께 일했던 전직 보좌직원으로 추정되고, 교묘한 언술로 공익제보자 행세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2024년) 12월 4일 불법 계엄 사태 다음날 6명의 보좌직원이 만든 ‘여의도 맛도리’라는 비밀 대화방을 알게 됐다”며 “가식적인 겉웃음 뒤에서 내란을 희화화하고, 여성 구의원을 도촬해 성희롱하고, 차마 입에 담긴 어려운 말로 저와 가족을 난도질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그 시절 서로 신뢰 속에서 오갔던 말과 부탁, 도움은 이제 ‘갑질’이라는 이름으로 둔갑했다”면서도 “국민의 상식과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처신이 있었다면 그 책임은 온전히 제 몫”이라고 덧붙였다.
당 안팎에서는 사퇴론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지난 26일 기자회견에서 김 원내대표 논란에 대해 “매우 심각하게 지켜보고 있다”며 “며칠 뒤 원내대표가 정리된 입장을 발표한다고 하니 저는 그때까지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박지원 의원은 BBS 라디오 ‘금태섭의 아침저널’에서 “김 원내대표께서 부적절한 행동을 한 것에 대해 이미 사과를 했지만 더 자숙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보좌진과의 갈등이 있는 것은 항상 정치권이라 문제가 있다. 그것을 탓하기 전에 의원 본인이 어떤 처신을 했는지 반성의 계기를 우리 국회의원 전체가 가지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