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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도 외식도 겁난다…“연말 홈파티, 소고기는 뺍니다”

계란·쌀·수입 고기 등 식재료 ‘들썩’
서민 외식 메뉴도 1년새 4~5% 상승

27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계란(특란) 30구 평균 소비자가격은 7022원으로 집계됐다. 계란 가격은 올 들어 30구에 7000원대의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서울 한 대형마트 계란 판매대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고환율과 고물가 기조가 지속되면서 식탁 물가가 들썩이고 있다. 식재료비는 물론, 외식비도 상승세를 보이며 서민 가계의 주름을 깊게하고 있다.

2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계란(특란) 30구 평균 소비자가격은 7022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6.3%, 전년 동월 대비 4.2% 상승한 가격이다.

계란 한 판 가격은 올해 4년 만에 7000원대를 찍은 뒤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월평균 가격이 7000원을 웃돈 달도 5개월(5·6·7·8·10월)이나 된다. 이달도 10일간(15~23·26일) 7000원을 넘었다.

기본 식재료인 쌀값도 만만치 않다. 쌀 20㎏ 소비자가격은 6만2461원으로 전년 대비 16.2%, 평년 대비 12.6% 올랐다.

배추 1포기 가격은 4771원으로 평년보다 40.6% 비싸고, 시금치 100g에 891원으로 평년 대비 23.1% 높은 수준이 지속되고 있다. 겨울에 수요가 높은 국산 팥도 500g에 1만2692원으로 평년보다 54.4% 급등했다.

서민 식탁에 자주 오르는 수입 고기 가격도 심상치 않다. 수입 소고기 중에서도 구이용으로 인기 있는 냉장 척아이롤을 보면 100g 평균 가격이 3975원으로 전월보다 9.7%, 전년보다 22.6% 뛰었다.

수입 삼겹살의 경우 100g에 1503원으로, 전년(1550원)보다 떨어지긴 했지만 1488원이었던 전월에 비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식재료뿐 아니라 외식비도 상승세다. 김밥, 칼국수, 김치찌개 등 서민들이 즐겨 찾는 메뉴들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 김밥 한 줄 평균 가격은 3700원으로 1년 전보다 5.7% 올랐다. 칼국수도 같은 기간 9385원에서 9846원으로 4.9% 오르며 평균 가격이 1만원에 근접했다.

김치찌개 백반 역시 8192원에서 8577원으로 4.7% 상승했다. 삼계탕은 1만8000원으로 4.2% 올랐으며, 일부 전문점에서는 이미 2만원을 넘었다.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물가는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27일 수정 경제전망에서 환율 상승과 내수 회복 등을 고려해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1.9%에서 2.1%로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