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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손경식 경총 회장 “기업 기 살리는, 역동적 경영환경 조성 앞장설 것”

“기업 혁신 북돋울 역동적 경영환경 마련해야”
“임금체계도 성과 중심 보상체계로 전환해야”
“경총, 역동적 경영환경 조성에 총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한국경영자총협회 제공]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29일 내년 신년사를 통해 “위기를 넘어 한국 경제가 대전환을 이루는 원년이 되길 바란다”며 노동시장과 규제 개혁을 중심으로 한 구조적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손 회장은 “올해 우리 경제는 정국 혼란과 미국발 관세 인상, 고환율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성장률이 1% 수준에 머무르는 등 매우 어려운 한 해를 보냈다”고 평가했다. 특히 “석유화학과 철강 업종은 경기 부진과 중국발 공급 과잉으로 어려움이 컸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러한 여건 속에서도 새 정부가 대미 관세 협상을 타결하며 통상 불확실성을 해소했고,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와 K-콘텐츠의 글로벌 확산이라는 긍정적인 성과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손 회장은 내년 경제 전망에 관해 “지난해보다는 다소 나아질 것으로 기대되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 대미 통상환경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 첨단기술 경쟁 심화와 중국의 추격 등 여전히 만만치 않은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내년을 “경제 위기를 넘어 대전환을 이룰 수 있는 골든타임”으로 규정하며, 기업의 혁신과 도전 의지를 살릴 수 있는 경영환경 조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공지능(AI) 기술이 산업 전반을 빠르게 변화시키는 가운데, 세계 각국은 첨단기술 확보를 위해 자국 기업 지원에 나서고 있다”며 “우리도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기업의 활력을 되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가장 시급한 과제로 노동시장 유연화를 제시했다. 손 회장은 “경직된 노동시장 규제로 인해 산업구조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기 어렵고 생산성도 경쟁국보다 낮다”며 “근로시간 규제를 업무 특성에 맞게 유연화하고, 첨단산업 연구개발 분야에서는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임금체계도 연공 중심에서 직무가치와 성과를 반영하는 공정한 보상체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사관계 선진화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세계 최하위 수준으로 평가받는 우리 노사관계를 바로잡아야 한다”며 “노사가 법과 원칙을 준수하고 대화와 타협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노조 권한에 비해 기업의 대응 수단이 부족한 현 구조는 노사 갈등의 원인”이라며 “경쟁국 수준의 기업 대항권 보장을 통해 노사관계의 균형을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 회장은 또 오는 3월 시행 예정인 이른바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과 관련해서는 “법률의 불명확성과 산업현장 혼란을 우려하는 기업들이 많다”며 “정부와 국회가 기업의 목소리를 충분히 수렴해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손 회장은 “AI, 반도체, 로봇 등 첨단 분야에서 투자와 혁신이 활발히 이뤄질 수 있도록 과감한 경제정책이 필요하다”며 “불필요한 규제를 걷어내고, 법인세와 상속세 등 조세 제도도 국가 경쟁력 차원에서 합리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우리 경제는 수많은 위기를 극복하며 성장해 왔다”며 “기업인들의 불굴의 기업가정신이 내년에도 한국 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것”이라며 “경총은 기업이 마음껏 투자하고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역동적 경영환경 조성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노동계와의 협력과 사회적 대화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