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고래잇 기간·품목·혜택 확대
롯데마트, 통큰데이 1월부터 매달 실시
‘나홀로’ 실적 하락 고객 유입 늘리기
롯데마트, 통큰데이 1월부터 매달 실시
‘나홀로’ 실적 하락 고객 유입 늘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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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고래잇 페스타’ 첫날 이마트 용산점을 찾은 고객들이 줄지어 개점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 [이마트, 제공] |
대형마트가 대규모 할인 행사를 확대하고 있다. 할인 기간과 혜택을 늘리고, 채널까지 확대해 떠나는 고객의 발길을 붙잡겠다는 전략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자사의 대표적 할인 행사인 ‘고래잇 페스타’를 내년부터 대폭 확대해 운영한다. 주말을 중심으로 3~4일간 전개했던 행사 기간은 7일로 늘어난다. 행사 품목도 30% 이상 늘릴 예정이다. 계열 슈퍼마켓인 이마트 에브리데이, 노브랜드 전문점에서도 고래잇 페스타를 연계한다.
고객을 매장으로 끌어내기 위한 장치도 마련했다. 이마트 매장을 방문할 때마다 누적되는 프리퀀시 제도, 매장 내 걸음 수마다 포인트를 적립하는 이벤트를 기획 중이다. 이 밖에 이마트 및 계열사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차별화 상품도 확보할 계획이다.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총 10회 진행한 고래잇 페스타 방문객은 2300만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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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이민정을 모델로 발탁하고 선보이는 1월 ‘통큰데이’ 행사 포스터. [롯데마트·슈퍼 제공] |
롯데마트와 롯데슈퍼도 ‘통큰데이’ 행사를 내년부터 매월 정기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올해 광복절 연휴(8월 14일~17일) 기간 처음 했던 행사를 키운 것이다. 통큰데이에서는 인기 먹거리와 주요 생필품 등을 최대 반값에 판매한다.
롯데마트·슈퍼는 본격적인 인지도 높이기에 나섰다. 일찌감치 내년 첫 통큰데이 행사(1월 1일~4일)를 확정하고, 유명 배우 이민정을 광고 모델로 선정했다.
업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이마트와 롯데마트의 비슷한 행보는 설 자리를 잃어가는 대형마트의 위기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이커머스 대표 주자인 쿠팡의 지난해 매출은 41조원으로, 대형마트 3사인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실적을 모두 합한 37조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고객은 한정적인데, 정부 규제와 이커머스 성장 등 외부적인 요인으로 대형마트가 침체하는 추세”라며 “대규모 할인은 어떻게든 고객을 유입시켜 매출을 내려는 목적”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본업 경쟁력 강화가 실적 개선의 원동력”이라며 “전통적인 EDLP(Every Day Low Price) 전략을 실현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실제 대형마트는 소비 심리 개선에도 ‘나홀로’ 실적이 하락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달 국내 주요 23개 유통업체 매출을 분석한 결과, 매출이 상승한 백화점·편의점과 달리 대형마트 매출은 9.1% 감소했다.
대형마트에 대한 규제 완화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꾸준하다. 현행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르면 대형마트는 이커머스와 달리 영업시간 제한을 받고, 매달 2회씩 의무적으로 공휴일에 문을 닫아야 한다. 이와 관련해 전국이마트노동조합은 지난 23일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비판하는 성명에서 “2011년 도입된 레거시 리테일 오프라인 대형마트 규제에 소비자 입장은 반영됐는지, 그로 인해 누가 혜택을 봤는지, 또 도입 취지대로 효과가 나왔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김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