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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끈한 中 “우린 70년전 중국 아니다”…미국에 경고한 이유가

美에 대만 무기 판매 중단 요구
“타인 해치는 일이자 스스로도 해칠 것”

중국군이 29일 대만을 포위하는 형태의 대규모 합동 군사훈련을 약 9개월 만에 다시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이미지는 30일 실탄 사격 훈련을 진행하는 지역 [중국군 동부전구 SNS]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중국 외교부는 29일 미국이 대만해협에 개입해도 통일을 막을 수 없을 것이라며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중단하라고 강하게 요구했다.

중국 외교부 북미대양주사(북미국)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입장문에서 지난 18일 미국이 111억달러(약 16조원)어치 무기를 대만에 판매하는 방안을 승인한 데 대해 “미국은 끊임없이 스스로 한 약속을 어기고 대만 무기 판매 규모를 늘리고 있다”며 “이는 타인을 해치는 일이자 결국 스스로를 해칠 것”이라고 비판했다.

북미대양주사는 “미국은 대만을 무장시키는 일의 심각한 후과(後果·나쁜 결과)를 똑똑히 인식해야 할 것”이라며 최근 대만 내 ‘친미·독립’ 성향의 라이칭더 정권을 겨냥한 탄핵 운동이 벌어지고, 미국 안에서도 과반수 응답자가 대만해협 무력 개입에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점 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소수 극단 세력이 대만 무장을 추진하는 진정한 의도는 미국을 대외 간섭과 전쟁이라는 낡은 길로 돌아가도록 하려는 것”이라며 “미국은 (대만)섬의 ‘대만 독립’ 세력이 무력으로 독립을 도모해도 ‘대만 독립’이 필연적으로 멸망하는 운명을 구할 수 없다. 대만해협을 전쟁 위험으로 더 빨리 밀어 넣을 뿐임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이 무력으로 독립을 돕는다면 자기 몸에 불을 지를 뿐이고 중미 충돌·대결 리스크를 높일 것”이라며 “70여년 전 미국은 군함을 대만해협에 보내 무력으로 중국 통일을 가로 막았고, 미국은 중국이 완전한 통일을 실현하는 문제에서 중국에 빚을 졌다. 중국은 이미 70여년 전 중국이 아니고, 지금 양안(중국과 대만)의 실력 비중에도 근본적인 변화가 생겼다”고 했다.

한편 중국군은 대만을 포위하는 형태의 대규모 군사 훈련을 8개월여 만에 다시 수행한다.

중국군 동부전구 대변인은 30일 오전 8시~오후 6시(현지시간)에는 대만을 둘러싼 다섯개 해역·공역에서 ‘중요 군사 훈련’을 진행하고 실탄 사격도 할 것이라고 했다.

중국군은 그간 대만 총통 발언이나 미국 등과의 교류를 문제 삼아 ‘대만 포위’ 훈련을 행해왔다. 이번 훈련은 4월 초 ‘해협 레이팅-2025A’ 훈련 이후 이뤄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