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7개사 상장…공모금액 4조원 넘겨
시초가 대비 상승률 89.2% 기록
시초가 대비 상승률 89.2%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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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티이미지뱅크] |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은 반도체 설계업체 세미파이브를 끝으로 사실상 마무리됐다. 신규 상장 기업 수는 전년보다 소폭 줄었지만, 공모 규모는 오히려 확대되며 양적·질적 회복세가 동시에 나타났다는 평가다.
29일 IR 전문기업 IR큐더스에 따르면 올해 국내 증시에 신규 상장한 기업은 총 77개사로 집계됐다. 리츠 1곳을 포함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7개사, 코스닥 70개사다. 지난해 78개사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공모금액은 3조9751억원에서 4조4557억원으로 14.9% 증가했다.
상장한 기업 가운데 67개사가 수요예측 공모가 밴드 상단에서 가격을 확정했으며 평균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18.8%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6.5%보다 12.3%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이 1000대 1을 넘은 기업은 전체의 46.8%였고 일반 청약 경쟁률이 1000대 1 이상인 기업도 48.1%에 달했다. 기관 경쟁률 1000대 1 이상 종목은 36개로 지난해 25개 대비 44% 증가했지만 청약 경쟁률 1000대 1 이상 종목은 지난해 38건에서 올해 37건으로 소폭 줄었다.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 상위 5개 종목은 ▷지에프씨생명과학(1443.7대 1) ▷나우로보틱스(1395.0대 1) ▷엠디바이스(1366.7대 1) ▷원일티엔아이(1312.2대 1) ▷삼진식품(1303.9대 1) 순이었다. 일반 청약 경쟁률은 ▷삼진식품(3224.8대 1) ▷아로마티카(2865.2대 1) ▷노타(2781.5대 1) ▷이노테크(2427.2대 1) ▷인투셀(2268.9대 1) 순으로 집계됐다.
상장 첫날 주가 흐름도 강했다. 올해 신규 상장사의 공모가 대비 시초가 상승률은 평균 89.2%로, 전년(64.4%)보다 24.8%포인트 상승했다. 전체 77개사 가운데 69개사(89.6%)가 공모가 대비 시초가 상승을 기록했다. 상승률 상위 종목은 큐리오시스, 에임드바이오, 알지노믹스(각각 300%), 이노테크(242.2%), 그린광학(237.5%) 등이다.
시장에서는 제도 개선 효과가 점차 반영되며 ‘옥석 가리기’가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7월 도입된 확약 우선배정 제도(2025년 30%, 2026년 40%) 시행 이후 평균 확약 비율은 상승했지만 종목별 편차는 확대되는 양상이다.
제도 변경 이후 상장한 23개 종목 가운데 확약 비율이 30% 이상인 종목은 14개였고, 이 중 13개는 40%를 웃돌았다. 반면 20% 미만을 기록한 종목은 7개였으며, 이 중 이지스와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는 한 자릿수 확약률에 그쳤다. 상장 후 15일 이내 공모가를 하회한 종목도 확약 비율이 낮은 종목에 집중됐다.
내년 시장에 대해서는 유동성 환경이 유지되는 한 대형 IPO 모멘텀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케이뱅크, 에식스솔루션즈 등 청구 기업을 비롯해 무신사, 업스테이지, 빗썸, 구다이글로벌, SK에코플랜트 등 대형 후보군이 거론된다. 다만 거래소가 내년 1분기 중 발표할 예정인 중복상장 가이드라인이 대형 IPO 일정과 흥행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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