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가계대출 금리, 두 달 연속 올라 4.32%…7개월만 최고치

한은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발표
저축성 수신 금리 또한 0.13% 올라

서울 여의도 시내의 한 은행을 찾은 한 고객이 업무를 보고 있다. [헤럴드DB]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지난달 가계대출 가중평균 금리가 두 달 연속 오르며 4.32%로 집계됐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줄어들면서 시장금리가 오른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5년 11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 11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가중평균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4.32%였다. 지난 10월보다 0.08%포인트 올랐다.

가계대출 금리는 지난 10월(4.24%) 열 달 만에 상승 전환한 뒤 두 달 연속 오르며 지난 4월(4.36%) 이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종류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4.17%), 전세자금대출(3.90%), 일반 신용대출(5.46%) 등이 각 0.19%포인트, 0.12%포인트, 0.27%포인트씩 올랐다. 주담대 금리는 올해 3월(4.17%) 이후 8개월 만에 다시 4%로 높아졌다. 주담대 중 고정금리 비중은 90.2%로, 전월보다 3.8%포인트 떨어졌다.

11월 가계대출 금리 상승 폭은 지난해 11월(+0.24%포인트) 이후 1년 만에 가장 컸다. 주담대 금리 상승 폭도 지난해 11월(+0.25%포인트) 이후 최대였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11월 중 기준금리 향후 경로에 대한 전망이 변하면서 지표금리 상승 폭이 확대됐다”며 “시장금리 흐름을 볼 때 12월에도 대출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11월 기업 대출금리는 4.1%로 0.14%포인트 오르며 6개월 만에 상승했다. 대기업 대출금리(4.06%)가 0.11%포인트, 중소기업 대출금리(4.14%)가 0.18%포인트씩 올랐다.

가계와 기업을 합한 전체 은행권 대출 금리는 0.13%포인트 오른 4.15%로 석 달 만에 상승했다.

한편,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2.81%로 한 달 새 0.24%포인트 오르며 석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정기예금 등 순수 저축성 예금금리(2.78%)와 CD(양도성 예금증서), 금융채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2.9%)가 각 0.22%포인트, 0.29%포인트 상승했다.

예금금리가 대출금리보다 큰 폭으로 오르면서 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금리와 저축성 수신금리의 차이인 예대금리차(1.34%포인트)는 전월보다 0.11%포인트 줄었다.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2.19%포인트)는 0.01%포인트 확대됐다.

비은행 금융기관 예금금리(1년 만기 정기예금·예탁금 기준)는 상호저축은행(2.75%)과 신용협동조합(2.75%)이 각 0.04%포인트, 0.01%포인트 떨어졌고, 상호금융(2.62%)은 0.01%포인트 상승했다. 새마을금고는 2.73%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대출금리의 경우 상호저축은행(9.19%)과 새마을금고(4.38%)가 각 0.81%포인트, 0.01%포인트 하락했고, 신용협동조합(4.68%)과 상호금융(4.44%)이 각 0.13%포인트, 0.08%포인트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