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성장 성과, 중소기업과 서민에게 흘러가야”
“보이스피싱 피해 감소 현황 국민에 잘 알려야”
“보이스피싱 피해 감소 현황 국민에 잘 알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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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이 2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이재명 대통령 청와대 출근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해 청와대 지하 벙커에 위치한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점검했다. 특히 이곳에 마련된 ‘비상 집무실’을 보며 “쓸 일은 거의 없겠죠”라고 농담 섞인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이 대통령은 오늘(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해 본격적인 직무에 돌입했다”면서 이같은 내용을 전했다.
이 대통령은 출근 직후 이어진 참모진과 티타임을 1시간 20분 가까이 장시간 진행했다고 한다. 평소같으면 30분 내외로 간단하게 진행됐을 티타임이었지만, 첫 출근의 의미가 더해져 길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또한 이날 흰색, 빨간색, 파란색이 섞인 넥타이를 착용해 ‘통합’ 의지를 드러냈다. 관련 질문에 강 대변인은 “하얀색이 보통 처음에 국민 임명식 날 매셨던 것처럼 새로운 출발 같은 것을 의미한다면, 새로운 출발 이상의 소통과 통합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는 그런 의지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 대변인은 티타임 내용과 관련해 “본격적인 일정에 앞서 이 대통령은 청와대 본관에서 아침 차장 회의를 주재하면서 참모들로부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면서 “특히 2025년 수출과 외국인 투자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는 경제성장수석실의 보고에 이 대통령은 ‘경제 성장의 성과가 중소기업과 서민들에게 흘러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달라’ 지시했다”고 했다.
이어 그는 “또한 민정수석실로부터 마약, 스캠, 온라인 도박, 디지털 성범죄에 대응할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TF가 출범한다는 보고를 받은 후, 보이스피싱 피해 감소 현황을 함께 국민에게 잘 알려 달라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어 청와대 복귀 후 첫 일정으로 ‘국가 위기관리의 컨트롤타워’인 국가안보실 예하 국가위기관리센터를 방문해 안보 및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했다.
강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청와대 지하 벙커로 알려진 국가위기관리센터는 1976년 처음 건축된 이래 2003년 화생방 방호 기능을 구축했고, 이번 청와대 복귀를 계기로 시설을 정비했다”며 “이 대통령은 먼저 청와대 복귀를 위해 짧은 기간 동안 시설 개선 공사를 진행하면서 안보와 재난 관련 시스템을 중단없이 가동한 국가위기관리센터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국가 위기 상황 점검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여러분의 손에 우리 국민의 안전과 생명이 달린 만큼 365일, 24시간 철저히 근무해 달라” 당부했다고 한다.
특히 이 대통령이 비상 집무실을 보며 “쓸 일은 거의 없겠죠?”라고 물었다고 한다. 비상 집무실은 전쟁이나 계엄, 테러 등 국ㄱ가 위기 상황에 사용되는 곳으로, 12·3 계엄 등 비상상황을 염두해 던진 질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황인권 경호처장은 “안보 이슈 대응을 위한 NSC 훈련 때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답했고, 함께 이동 동선을 파악했다고 한다.
이날 또한 이 대통령은 여민1관 집무실에서 주한 베냉 공화국 대사 내정자에게 아그레망을 부여하는 등 첫 재가를 진행했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청와대 본관이 아닌 ‘백성과 함께한다’는 뜻의 여민관을 집무실로 택한 것은 국민과 함께 국정운영의 과정을 함께하겠다는 국민주권 정부의 국정철학을 보여준다”면서 “이재명 정부는 청와대 복귀를 통해 과정이 투명한 일하는 정부를 표방하고, 국민과 소통하는 정치를 회복하고, 세계가 찾는 외교안보의 중심으로 거듭나면서 국민께 효능감을 드리는 이재명식 실용주의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3실장 등과 한 건물에서 일하는 것과 관련해 “조금 더 속도감 있는 결정과 의론 체계, 토론 체계를 만들었다”면서 “일상적인 회의 체계부터 3실장 중심의 집중적인 회의 체계까지 주로 회의로 이루어지는 의견 소통 과정을 통해 참모와 소통하고 좀 더 격렬한 토론과 원활한 의사결정 구조를 가지고 있는 그런 구조 자체를 보여주고자 했던 의지”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