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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연말 대목에도 매출·이용자 급감…‘꼼수 쿠폰’ 탈팡 부추기나

결제액·이용자 ‘동반 감소’…사과문·보상안에도 싸늘

쿠팡이 29일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고객 신뢰 복원을 위해 1조6천850억원 규모의 고객 보상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보상 계획에 따라 쿠팡 와우·일반·탈퇴 고객 등 3천370만명에게 1인당 5만원의 보상금을 내년 1월 15일부터 순차적으로 지급할 방침이다. 사진은 이날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의 모습.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박연수 기자] 연말 대목에도 쿠팡 결제액이 감소세를 보이며 개인정보 유출 여파가 한 달 넘게 지속되고 있다.

30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쿠팡이 정보 유출 사실을 공개한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6일까지 28일간 신용·체크카드 추정 결제 금액은 3조963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정보 유출 발표 직전 28일간(11월 1~28일) 4조1960억원과 비교해 5.86% 감소한 규모다. 해당 기간 일평균 결제 금액도 1498억원에서 1415억원으로 5.53% 감소했다.

연말에 매출이 증가하는 기존 흐름과는 다르다. 지난해 11월 1~28일 2조9422억원이던 결제 금액은 11월 29일~12월 26일 3조55억원으로 2.14% 증가했다.

이용자 수도 빠졌다. DAU(일간 이용자 수)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지난 24일부터 1400만명대에 머물고 있다. 쿠팡 정보 유출 공개 이전 28일간 4억4558만명이던 누적 DAU는 공개 후 28일간 4억4248만명으로 약 310만명 감소했다. 일평균 DAU도 1591만명에서 1580만명으로 0.69% 감소했다. 지난해 동기간 평균 DAU가 1364만명에서 1408만명으로 3.25% 늘어난 것과 대비된다.

쿠팡은 사태 수습을 위해 지난 28일 김범석 의장의 사과문을 공개했지만, 소비자 반응은 싸늘하다. 29일 공개한 고객 보상안에도 비난이 잇따르고 있다. 쿠팡은 1인당 5만원 상당의 구매 이용권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쿠팡과 쿠팡이츠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한도는 1만원에 불과하다. 사용 빈도가 낮은 쿠팡트래블·알럭스 이용권에 4만원을 배정하면서, 마케팅 꼼수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쿠팡의 미온적인 태도에 소비자 이탈이 가속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 시민이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 걸려있는 플랜카드 앞을 지나고 있다. 이상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