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1·2위 유통사 입점 확정
현지맞춤 다품종 체제 전략 가속
현지맞춤 다품종 체제 전략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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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은 러시아 법인에 ‘참붕어빵’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현지 출시했다고 30일 밝혔다. 초코파이 중심이었던 현지에서 후레쉬베리(현지명 후레쉬파이)와 알맹이젤리(현지명 젤리보이)에 이어 참붕어빵까지 다품종 체제를 갖춰 성장세에 박차를 가하는 전략이다.
참붕어빵은 러시아 1·2위 유통사 입점이 확정됐다. 지난 11월부터 ‘텐더’의 할인점 ‘텐더 하이퍼’, 슈퍼 체인 ‘마그닛’, ‘딕시’ 등 2만여개 매장에 입점을 시작했다. 내년 초에는 ‘X5’의 대형 슈퍼 매장인 ‘삐쪼르치카’ 1만5000개점에도 공급한다.
텐더는 볼가강을 중심으로 한 중부권과 남부권에서 영향력이 큰 러시아 2위 유통 그룹이다. X5는 수도인 모스크바를 비롯해 상트페테르부르크, 노보시비르스크, 예카테린부르크 등 주요 대도시를 중심으로 72개 지역에 유통망을 갖춘 러시아 최대 리테일 그룹이다.
대형 유통사 중심의 입점은 오리온이 20년 넘게 구축한 신뢰와 K-컬처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한국의 대표 길거리 간식인 붕어빵을 현지 취향에 맞게 구현한 점이 바이어와 소비자들의 긍정적 반응을 끌어냈다. 텐더에서 시식한 소비자들은 5점 만점에 4.9점을 남겼다.
오리온은 러시아 소비자의 취향을 반영해 13종의 초코파이를 선보인 것처럼, 참붕어빵에도 현지 식문화와 한국의 전통적인 요소를 접목했다. 잼이 들어간 빵과 과자를 차와 함께 즐기는 러시아 식문화에 착안해 밀크 크림과 오렌지 잼을 조합하고 쫄깃한 떡을 넣은 ‘참붕어빵 밀크&오렌지맛’을 개발했다.
제품명은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잡은 ‘붕고(Bungo·사진)’로 정했다. 패키지에는 ‘참붕어빵’을 한글로 표기했다. 아이들이 좋아할 고양이 캐릭터 ‘붕고(붕어를 사랑한 고양이)’를 넣어 친근함을 더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러시아는 지난 6년간 판매물량이 매년 두 자릿수 성장하며 중국·베트남과 함께 글로벌 사업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며 “고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다제품군 체제를 강화하고, 현지 수요에 맞춰 생산력 확대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강승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