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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문턱 높아서” 서민 대부업 빚 반년새 1200억 증가

상반기 대부업 대출 잔액 12조4553억원
지난해 말(12조3348억원)보다 1205억원↑
이용자 71.7만명…1인당 대출액 1737만원
평균 금리 13.9%·연체율 12.1% 동일 수준

상반기 대부업 이용자가 71만7000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대출 잔액도 12조5000억원을 넘어섰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성준 기자] 급전이 필요한 서민이 늘어나면서 대부업 대출 규모가 12조5000억원에 육박했다. 기준금리 인하로 대형 대부업체들이 신용대출을 늘리면서 지난해보다 약 1200억원이 늘었다.

30일 금융감독원과 금융위원회,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발표한 ‘2025년 상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부업 대출 잔액은 12조4553억원으로, 지난해 말(12조3348억원)보다 1205억원(1%) 증가했다. 대부업 이용자수도 71만7000명으로, 지난해 말(70만8000명)보다 9000명(1.3%) 늘었다. 1인당 대출잔액은 1737만원으로 지난해 말(1742만원)보다 5만원 줄었다.

대출 증가는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조달금리 하락으로 대형 대부업자들이 신용대출을 확대한 영향이 컸다.

자산 100억원 이상 대형 대부업자의 대출 잔액은 8조3099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625억원(3.3%) 늘었다. 반면 중소형 대부업자의 대출잔액은 4조1454억원으로 1420억원(3.3%) 감소했다. 대출 유형별로는 신용대출이 5조861억원(40.8%), 담보대출이 7조3692억원(59.2%)을 차지했다. 신용대출은 2023년 말 크게 줄었다가 이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체 평균 대출금리는 13.9%로 지난해 말과 같았다. 대형 대부업자 기준 개인신용대출금리도 18.1%로 동일했다. 대형 대부업자의 연체율(원리금 연체 30일 이상)도 12.1%로 지난해 말 수준을 유지했다.

등록 대부업자 수는 8203개로 지난해 말(8182개)보다 21개 늘었다. 업태별로 대부업은 51개 증가했지만 대부중개업은 14개, 대부·중개 겸업은 16개 각각 줄었다. 형태별로는 법인이 76개 늘고 개인은 55개 감소했다.

금감원은 2022년 이후 감소세를 보이던 대부 잔액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증가세로 전환한 만큼, 저신용자 신용공급 현황을 자세히 점검할 방침이다. 서민금융 우수 대부업자 제도의 실효성을 높여 취약계층 자금공급 방안도 계속해서 모색하기로 했다.

아울러 불법 채권추심 등 민생침해 행위를 막기 위해 불건전 영업행위 점검을 강화하고, 올해 7월 시행된 개정 대부업법과 개인채무자보호법 등 신규 제도 안착을 위한 지도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