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 반성문 형식 보고서 펴내
김학균 리서치센터장 “원화 약세 속 주가 급등에 ‘당혹’”
김학균 리서치센터장 “원화 약세 속 주가 급등에 ‘당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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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 나의 실수’ 표지 [신영증권 제공] |
[헤럴드경제=문이림 기자] “적어도 작년 이맘때쯤에는 코스피가 4000대까지 조기에 상승하는 시나리오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30일 공개한 ‘2025년 나의 실수’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신영증권은 2022년 말부터 매년 반성문 형식의 연말 결산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김 센터장은 “주가가 예상보다 많이 올랐다는 사실보다는 ‘원화 약세’와 ‘코스피 상승’이라는 조합이 당혹스러웠다”면서 “역사적으로도 코스피의 추세적 상승 국면에서 원화 약세를 나타냈던 경우는 없었기에 더 곤혹스러웠다”고 말했다.
지난 3년간 확대됐던 한·미 성장률 격차와 한미 금리차가 좁혀질 수 있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국내 증시를 떠나 미국으로 향하던 이른바 ‘국장 탈출은 지능순’ 시대가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점도 환율 하락 가능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했다. 김 센터장은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는 국면에서는 비달러 자산인 한국 주식의 상대적 매력이 다시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건설·자동차·유통·반도체·게임·이차전지 등 각 업종 담당 연구원들 역시 분야별 전망에서 어긋난 판단과 예측을 반성했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코스피200 건설업 지수 연초 대비수익률은 2024년 -15.7%에서 2025년 84.9%으로, 코스피 (67.6%)를 뛰어넘었다”면서 “필자는 끝내 이 상승을 온전히 믿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습관적 회의주의에 시장의 재평가를 끝내 믿지 못했다는 반성이다.
이차전지 업종에서는 전기차(EV) 중심의 시각에 에너지저장장치(ESS)를 독립적인 성장 축으로 반영하지 못한 점이 아쉬움으로 꼽혔다. 박진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미국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발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과정에서 재생에너지 연계 수요가 늘며 ESS의 구조적 필요성이 부각됐다”면서도 “당시에는 이를 단기적이거나 보조적인 수요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EV 시장 약세에 따른 변동성이 불가피하나, 새로운 수요처의 부상과 기술 및 정책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 가능한 기업은 투자 매력도가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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