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증권
증권사 ‘원금 보장’ 실적배당형 상품 흥행
은행권 주가 연계해 ‘+α 수익’·3%대 금리
증권사 ‘원금 보장’ 실적배당형 상품 흥행
은행권 주가 연계해 ‘+α 수익’·3%대 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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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금은 보장하면서 은행 예금보다 높은 수익을 제공하는 증권사의 ‘종합투자계좌(IMA)’가 출시와 동시에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안전자산에 대한 갈증이 컸던 자산가들이 증권사로 발길을 돌리는 ‘머니무브’에 은행권은 예금 금리를 3%대로 올리고 지수연동형 상품을 내놓는 등 고객 수성을 위한 대응에 나섰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MA 1호 사업자인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잇따라 상품 완판 행진을 이어가며 흥행에 성공했다.
IMA는 증권사가 투자금의 70% 이상을 기업금융(대출, 회사채, 인수금융 등)에 운용해 그 수익을 고객에게 돌려주는 실적배당형 상품이다. 가장 큰 매력은 ‘원금 보장’이다. 증권사가 발행사로서 원금 지급 의무를 지기 때문에, 저위험·중수익을 노리는 예금 고객층의 시선을 사로잡았다는 분석이다.
은행권은 증권사의 공세에 상품 다양화로 맞서고 있다. 단순 금리 경쟁을 넘어, 주가지수와 연계해 플러스 알파(+α) 수익을 노리는 상품이 대표적이다.
대표적으로 코스피200 지수 변동에 따라 만기 시 이자수익이 결정되는 지수연동형 예금상품이 있다. KB국민은행의 ‘KB Star 지수연동예금 25-4호’는 원금은 보장하면서도 투자 성향에 따라 최대 연 7.9%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승낙아웃형’ 등 세 가지 선택지를 제공해 차별화를 꾀했다. 하나은행의 ‘지수플러스 정기예금’은 결정지수 확정일까지 한 번이라도 기준지수 대비 12%를 초과해 상승한 적이 있다면 최대 2.80%로 금리를 제공해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잡았다.
하나은행에서 판매한 지수플러스 정기예금 적극형의 경우 결정지수 확정일까지 코스피200 종가가 기준지수 대비 12%를 상승한 적이 있는지 등에 따라 최대 2.80%의 금리를 제공한다.
대규모 자금을 모아 금리를 높이는 방식도 인기다. KB국민은행이 최근 판매한 ‘공동구매정기예금’은 목표액 1000억원을 채우며 흥행했다. 판매 금액이 많아질수록 금리가 올라가는 구조로, 이벤트 금리 포함 최고 연 3.0%를 제공한다.
불과 몇 달 전 연 1%대까지 하락했던 일반 정기예금 금리도 다시금 3% 선을 회복하고 있다. 시장 금리 상승과 더불어 증권사로의 자금 유출을 막기 위한 은행들의 조달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현재 신한은행의 ‘신한MY플러스 정기예금’은 연 3.00%를 제공하며, 케이뱅크(연 2.96%)와 카카오뱅크(연 2.95%) 등 인터넷전문은행도 3%에 육박하는 금리로 고객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은행권 일각에서는 IMA로의 급격한 자금 쏠림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IMA는 예금자보호법이 적용되지 않고, 중도해지 시 원금손실 가능성이 있거나 운용 기간이 상대적으로 길다는 제약이 있다”며 “성과보수와 세금을 제외한 실질 수익률이 3%대에 그칠 것으로 보여, 접근성이 좋은 은행 예·적금의 경쟁력은 여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호원 기자


